“형광등 제품, 화재·감전 사고 조심하세요”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11.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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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한국소비자원, 위해사례 조사결과 발표
▲자료=산업부 제공

시중에 유통 중인 형광등 제품 69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화재·감전 등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위해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형광등 제품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4년 간(2012년~2015년 7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형광등기구 관련 위해사례가 총 767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화재사고가 716건(93.4%)으로 가장 많고 낙하파손 47건(6.1%), 감전 사고 4건(0.5%)으로 나타났다.

화재사고 발생원인은 안정기·전선 등 형광등기구 내부 부품 합선이 416건(58.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부하로 인한 과열 62건(8.7%), 접속불량 43건(6.0%) 등이다.

장소별로는 상가(316건, 44.1%)와 주택(236건, 33.0%) 화재가 많았다. 설치 위치별로는 실내거실 504건(70.4%), 실외간판 148건(20.7%), 주방 및 욕실 61건(8.5%) 순이었다.

국가기술표준원도 시중에 유통 중인 형광등 제품 69개를 조사했다. 그 결과 35개 제품에서 화재 및 감전 등의 위험 요소가 발견됐다. 국표원은 이들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리콜처분된 35개 제품은 주요 부품을 인증당시와 다르게 임의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7개 제품은 KC마크 등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표원은 리콜제품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공개하기로 했다. 또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바코드를 등록해 전국 대형유통매장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사용 중인 형광램프의 끝이 검게 변하거나 불빛이 깜빡이는 경우 즉시 램프를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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