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예능프로그램아냐?”..홈쇼핑의 발빠른 변신 눈길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11.19 18:12
  • 호수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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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테인먼트’, ‘오프라인 매장 탐방’ 등 틀깨기 확산
CJ오쇼핑이 T커머스를 위한 새로운 쇼핑프로그램 ‘마이쇼핑다이어리’를 론칭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쇼호스트들은 본인의 실제 집과 자주 찾는 맛집, 로드샵 등을 배경으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상품 정보를 전달한다. / 사진= CJ오쇼핑

홈쇼핑 방송의 틀이 깨지고 있다. 쇼호스트의 이름을 딴 ‘쇼’ 프로그램에 이어 예능처럼 맛집, 로드샵을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나왔다.

CJ오쇼핑이 T커머스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 형태의 쇼핑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새로운 형식을 통해 T커머스와 모바일에서 소비자들에게 흥미롭게 상품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멘트와 자막 등을 활용해 예능프로그램에 익숙한 시청자들을 공략했다.

CJ오쇼핑은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 플러스’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 형식의 쇼핑 프로그램 ‘마이쇼핑다이어리’를 방송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이 본인의 실제 집과 자주 찾는 맛집, 로드샵 등을 오가며 나누는 대화 속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상품 쪽으로 끌어당기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이기 위해 플랫폼도 많아졌다. 홈쇼핑 채널뿐만 아니라 T커머스 채널과 유튜브, SNS를 통해서도 노출되고 있다.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프로그램들은 모바일과 웹을 통한 노출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쇼호스트의 이름을 단 쇼핑 콘텐츠는 이미 익숙한 포맷이다. 유명 쇼호스트를 중심으로 ‘oo쇼’가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정윤정의 ‘정쇼’, 최유라의 ‘최유라쇼’를 몇 년째 정규편성하고 있다. GS홈쇼핑은 국내1호 쇼호스트를 내세운 ‘유난희쇼’ 방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쇼호스트나 방송인들이 내세워 브랜드화 하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과 신뢰를 형성하고 매출을 견인하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홈쇼핑 업계에서는 스튜디오 밖에서 고객과 직접 만나는 행사도 진행하고 나섰다. 쇼호스트가 건강 요리를 직접 만드는 ‘최유라의 시크릿 레시피 쿠킹 클래스’를 열었다. 매진 기록을 다수 가진 쇼호스트 정윤정이 진행하는 패션 프로그램 ‘정쇼’ 고객 1000명을 초청해 팬미팅도 진행했다.

장갑선 CJ오쇼핑 방송기획팀 팀장은 “TV홈쇼핑은 20년 간 스튜디오 생방송으로 진행돼 왔지만 다양한 미디어의 등장으로 형식의 제약을 벗어난 새로운 콘텐츠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맞춘 새로운 콘텐츠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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