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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의 호남 독주 체제 무너지나

호남 지역 최대 변수 된 신당 창당…신당-새정치연합-무소속 3파전 예상돼

조유빈 기자 ㅣ you@sisapress.com | 승인 2015.11.19(Thu) 19:21:09 | 13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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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호남의 정가(政街)가 뜨겁다. 30석의 의석 중 27석을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이 차지하고 있는, 늘 야당의 낙승이 예상됐던 지역이다. 그러나 이제는 ‘야당의 독무대’라 불리던 호남 지역의 민심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유력 정치인들이 창당하는 신당들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신민당을 창당했고,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도 신당 창당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에 싸여 있던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 을)의 개혁적 국민정당도 11월18일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앞두고 있다. 신당 창당이 구체화되면 이에 합류하기 위해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하는 인사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4·29 광주 서구 을 보선에서 당선된 천정배 무소속 의원(왼쪽 사진)과 2014년 7·30 순천·곡성 보선에서 당선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 연합뉴스

신당 창당·탈당 등으로 치열한 경쟁 예상

여기에 정의당도 새정치연합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의당은 “내년 총선을 위한 ‘호남혁신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광주에 출마할 후보 4~5명을 준비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호남 독주 체제’를 깨기 위해 개인과의 연대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어떤 인물들이 광주에 출사표를 던질까. 일명 호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광주 동구는 인구 하한선 기준에 걸려 선거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동구가 북구 갑 선거구에 합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광주 동구와 북구가 합쳐진 후 동북구 갑과 동북구 을로 나뉠 것이라는 예측이다. 동구, 북구 갑, 북구 을 3개였던 의석이 2개로 줄어드는 데다, 박주선 의원의 탈당으로 인해 새정치연합 경선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돼 호남 지역 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지난 9월22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박주선 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고, 새정치연합의 이병훈 아시아도시재생연구원 이사장, 무소속의 박현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출마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서구 갑에서는 현직인 박혜자 새정치연합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송갑석 사단법인 광주학교 교장,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 송선태 5·18재단 전 상임이사, 통합진보당 출신인 무소속 정호 후보의 출마도 거론된다.

신당 창당으로 주목받고 있는 천정배 의원의 서구 을에서는 4·29 재보선 출마 경력이 있는 새누리당의 정승 전 식약처장을 비롯해 조영택 전 새정치연합 의원, 조용진 전 광주시기획조정실장, 정의당의 강은미 광주시의원이 출마를 예정하고 있다. 서구 을 역시 최대 격전지다. 천 의원과 새정치연합 후보자가 맞붙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천 의원이 다시 서구 을을 수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구에서는 현직 재선 의원인 장병완 새정치연합 의원과 김명진 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비서실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천 의원의 신당 후보로 김영집 지역미래연구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출마가 거의 확실시되는 무소속의 강운태 전 광주시장과 천정배 신당, 새정치연합의 대결 구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강 전 시장은 16대, 18대 총선에서 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현재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주민 접촉을 강화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정치적 재기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구 갑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강기정 새정치연합 의원과 같은 당 소속인 김경진 변호사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북구 갑 선거구가 동구와 합쳐질 경우 강 의원과 박주선 의원이 승부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무소속의 정형택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부위원장, 진선기 전 광주시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선기 전 시의원은 천정배 신당 측 인사로 분류된다. 진 전 의원은 북구청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중도 포기한 이후 꾸준히 지역 표밭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 을은 새정치연합 내 당내 계파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임내현 현 의원의 재선 도전에 이형석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과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이 당내 경선을 통해 맞설 것으로 보인다. 과거 손학규 대표 비서실 부실장을 맡아 ‘손학규 라인’으로 분류되는 이남재 전남도 정무특보와 윤민호 전 통합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의 출마도 점쳐진다.

광산 갑에서는 김동철 새정치연합 의원이 4선에 도전한다. 송병태 전 광산구청장, 장원섭 전 통합진보당 사무처장, 김용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 출마 예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광산 을에서는 2014년 7월 재보선으로 당선됐던 권은희 새정치연합 의원의 재선 도전이 거론되고 있고, 당시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내놓았던 이용섭 전 의원의 재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송경종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 송환기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민형배 광산구청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전남, 혁신신도시 나주의 민심 변화 주목

목포에서는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의 출마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공천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새정치연합 혁신안에 따라 원천 배제 대상에 포함된 박 의원은 지난 9월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당이 자신을 공천할지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천정배 신당 합류설이 나오는 유선호 전 의원과 배종호 전 KBS 뉴욕특파원,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윤소하 정의당 전남도당위원장, 정의당 비례대표인 서기호 의원의 이름도 출마 예상자 명단에 올랐다.

여수 갑에서는 전남 지역 최다선 의원인 김성곤 새정치연합 의원의 5선 도전이 주목된다. 김경호 제주대 교수와 송대수 전남도 의원, 김점유 전 전남도 의원, 김영규 전 여수시의회 의장, 한영래 전 여수고 총동창회장 등 지역에 기반을 둔 인사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수 을 역시 주승용 새정치연합 의원이 4선 진입을 노린다. 주 의원의 지역적 기반이 워낙 견고한 데다 중앙당 입지도 탄탄해 출마가 거론되는 예상자는 많지 않다. 유영남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박종수 전 외교관, 심정우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정도다.

순천·곡성에서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야당의 텃밭에서 탄생한 여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할지가 관심사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 측에서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 비례대표인 김광진 의원, 7·30 보선 당시 이정현 의원에게 패배했던 서갑원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혁신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외부 유권자들이 늘어난 나주 민심의 변화도 주목된다. 나주·화순은 지난해 재보선에서 신정훈 새정치연합 의원이 당선된 지역구다. 재보선에서 22%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올린 새누리당 김종우 전 나주 동강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최인기 전 의원, 정순남 전 전남도 경제부지사,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3선의 우윤근 새정치연합 의원이 있는 광양·구례에는 우 의원에 맞설 후보들이 쟁쟁하다. 박근표 YTN 시청자센터장, 안준노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노동특보, 김현옥 전 김대중 대통령 후보 광양시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이승안 당협위원장, 정의당의 유현주 전 전남도 의원, 김광영 전 공군사관학교 교수의 이름도 나온다. 해남·완도·진도에서는 완도 출신의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3선 도전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전북, 새정치연합-신당 대결 구도 형성

전북에서는 4·29 서울 관악 갑 보궐 선거 패배 이후 칩거에 들어간 정동영 전 새정치연합 의원의 출마가 거론된다. 순창에서 칩거 중인 정 의원이 순창이나 전주에 출마할 경우 전북 지역의 선거판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주 완산 을의 경우 이상직 새정치연합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고, 천정배 신당 합류를 선언한 장세환 전 새정치연합 의원도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소속의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군산에서는 김관영 세정치연합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송웅재 전 군산시 부시장, 함운경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김귀동 변호사 등이 뛰고 있고, 익산에서는 이춘석 새정치연합 의원의 3선 도전이 유력하고, 한병도 전 새정치연합 의원과 김경안 서남대 총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한편 선거구 획정 결과가 호남의 대결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광주의 경우 지역구가 줄어들 가능성이 큰 데다, 전남과 전북도 1곳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인구 하한선 미달로 선거구 재편 가능성이 큰 구례와 고흥·보성 역시 선거구 재획정 여부가 최대 변수다. 19대 총선에서 선거구 재획정으로 혼란을 빚었던 담양·함평·영광·장성도 인근 지역인 구례와 곡성의 선거구 획정을 지켜보고 있다. 장흥·강진·영암 역시 선거구 재획정 여부 때문에 출마 예상자들이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윤석 새정치연합 의원의 3선 도전이 예상되는 무안·신안 역시 인구 하한 기준에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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