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투자자 가이드] 병신년(丙申年) 달굴 새 아이디어: ②핀테크
  • 정윤형 기자 (diyi@sisabiz.com)
  • 승인 2015.12.24 10:34
  • 호수 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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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와 인터넷은행 투자 열기 부를 것

2015년 화두였던 핀테크는 내년에 본격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핀테크는 금융시장의 뜨거운 이슈였다. 인터넷 은행이 23년 만에 신규 허가되며 핀테크의 중요성이 대두됐고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ICT관련 기업들이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며 핀테크 경쟁이 본격화 됐다.

현재 글로벌 대기업들은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알리페이’, 미국 애플은 ‘애플페이’, 구글은 ‘구글월렛’ 을 내세우는 등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작년 9월 서비스를 실시한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온라인 쇼핑몰 등의 가맹점을 확보한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인터파크의 ‘옐로페이’, 신세계의 ‘SSG페이’, 롯데백화점의 ‘L.pay’, 현대백화점의 ‘H월렛’ 등이 상용화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는 온라인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거나 특정 기업 계열의 브랜드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핀테크 기술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편결제와 인터넷은행 활발해진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핀테크의 키워드로 ‘간편결제’, ‘인터넷 은행’을 꼽았다.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의 규모가 2011년 1000억 달러 내외에서 2017년에 720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ICT기업과 대형 유통망을 보유한 유통 기업 및 주요 PG사가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간편 결제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ICT 기업은 간편 결제뿐만 아니라 송금, 대출, 보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핀테크와 관련해 가장 빨리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부문으로 대출을 꼽았다. ICT 전문가인 강장묵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핀테크 업계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대출 분야다” 라고 말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당장 내년부터 혁신적이고 고도화된 솔루션이 반영된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 되는 데에는 무리가 있는 반면 대출 부문은 간단한 기술로도 구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경기가 어려워 더 이상 제도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람이 늘어나면서 수요도 확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핀테크 대출은 30만 원 이하 소액 결제일 것으로 전망된다.

◇핀테크 성장 따른 수혜주
전문가들은 보안과 신체정보 기술과 관련한 업체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기엔 지문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슈프리마(094840), 휴대폰 번호 도용 방지 서비스 업체인 민앤지(214180)가 꼽힌다.

또 2016년엔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삼성페이 대중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 간편 결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 모듈 매출로 올해 982억 원을 기록한 삼성전기(009150), 삼성페이 관련 모듈을 생산하는 한솔테크닉스(004710)나 아모텍(052710)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불황으로 핀테크를 활용한 대출이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카카오톡을 활용한 스마트폰 중금리 대출 서비스가 기대되는 카카오(035720)도 성장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인터넷은행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장착이 기대되는 KT(030200), 휴대폰 결제시장 점유율 45%의 KG모빌리언스(046440), 휴대폰 결제를 포함한 결제 서비스 매출이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는 다날(064260)도 핀테크와 관련해 주목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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