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 속 전기차 관련주만 ‘화색’
  • 하장청 기자 (jcha@sisapress.com)
  • 승인 2016.01.0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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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일진머티리얼즈 ‘신고가’

2016년 새해 첫날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기차 관련주는 활짝 웃었다. 올해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LG화학은 전일대비 1만3000원(3.96%) 상승한 34만1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34만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중국 증시 폭락 여파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LG화학은 4% 가까이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LG화학은 대표적인 전기차 시장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세계 주요 전기차 업체들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있어 향후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일대비 1100원(9.17%) 오른 1만31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만37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인쇄회로기판(PCB)과 2차전지용 일렉포일(Elecfoil)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며 일렉포일 수출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PCB용 생산라인을 2차전지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의 2차전지용 생산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올해와 내년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 밖에 2차전지 장비를 공급하는 엔에스는 3.40% 상승했고, 전기차용 부품을 생산하는 상아프론테크도 호실적 전망에 3%넘게 올랐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소재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포스코켐텍, 솔브레인, 후성 등을 탑픽(Top Pick)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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