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수가 33만7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증가규모 53만3000명에 비해 20만명 가까이 줄어들며 고용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는 2010년 32만3000명을 기록한 이후 5년만에 최저치다. 청년 실업률도 9.2%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59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3만7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가 30만명대 초반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여파로 경기가 둔화됐고, 2014년 취업증가폭이 워낙 컸던 데 따른 기저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5만6000명, 3.6%), 숙박 및 음식점업(8만2000명, 3.9%),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7000명, 4.5%),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만8000명, 5.8%)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0만7000명, -7.4%), 금융 및 보험업(-4만8000명, -5.8%),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2만2000명, -1.7%)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3만2000명(3.6%), 임시근로자는 5만4000명(1.1%), 일용근로자는 1000명(0.1%) 각각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8만9000명(-1.6%),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1000명(-5.1%)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58.7%를 나타낸 이래 상승 추세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도 65.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1999년 통계 기준이 변경된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 실업률은 성별로 봐도 남자(10.6%)와 여자(7.8%)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6%로 2010년(3.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0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2만8000명(0.8%) 증가했다. 재학·수강 등(-14만6000명, -3.4%), 가사(-4만5000명, -0.8%)에서는 감소했으나 쉬었음(14만1000명, 9.7%), 연로(10만9000명, 5.7%) 등에서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6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만5000명이 늘어나면서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4년 8월(59만4000명)이후 최대치다.
고용률은 59.9%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고, 실업률은 3.2%로 0.2%포인트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4%, 고용률은 41.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