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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CU 제휴로 2라운드 맞이한 소셜커머스 배송경쟁

O2O(Online to Offlie)시대 화두로 떠올라

고재석 기자 ㅣ sayko@sisapress.com | 승인 2016.01.26(Tue) 16:36:21 | 13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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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티몬과 편의점 CU의 제휴 / 사진=티몬

소셜커머스 티몬과 편의점 CU가 택배 픽업 서비스 계약을 맺으면서 소셜커머스 업계의 배송경쟁이 2라운드를 맞이하는 모습이다. 티몬의 움직임은 쿠팡의 로켓배송을 겨냥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e)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업계 배송경쟁 향방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18일 티몬과 CU가 편의점 택배 픽업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티몬 제품은 전국 9400개 CU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됐다. 티몬 측은 CU의 점포 배송 인프라를 활용해 신선식품 배송과 당일 N시간 배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서비스 강화 방책으로 편의점을 택한 셈이다.

티몬의 편의점 픽업 서비스는 쿠팡 로켓배송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의 경우 자체배송인력인 쿠팡맨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상품을 배달한다. 로켓이라는 이름답게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문제는 불법 논란이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지난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로켓배송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조만간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전망이다.

티몬은 다른 방식을 택했다. 골목 곳곳에 존재하는 오프라인 플랫폼과 협력하는 길이다. 일단 법적 다툼 여지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사회적 논란과 갈등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금운용에서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도 있다. 장기적인 직접 배송을 운영하려면 전담 물류센터 신설이 필요하다. 하지만 200미터 간격으로 주택가에 들어선 편의점을 통하면 물류센터를 전국 9400개로 분산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는 쿠팡, 티몬 모델을 비롯해 소셜커머스의 가능한 배송전략을 4가지로 꼽는다.

하나는 쿠팡 모델이다. 물류 프로세스 투자를 늘리고 배송인력도 직접 고용하는 것이다. 투자 위험이 높지만 성공한다면 유통과 배송을 아우르는 압도적 업체로 올라설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두 번째는 대형 택배업체와의 제휴다. 현 상황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가장 안전한 방안이다.

세 번째가 티몬 모델이다. 일상의 유통채널 편의점을 등에 업은 픽업이다. 티몬과 CU의 성과에 따라 소셜커머스와 편의점 간의 다양한 제휴 서비스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네 번째 모델은 배달대행 서비스다. 편의점 GS25는 통신사 LG유플러스와 제휴해 배달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배달대행 통합 플랫폼을 통해 편의점에 상품배달을 요청하면 대행사가 원하는 장소로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구축한 소셜커머스 입장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모델이라는 평가다. 다만 배달대행이기 때문에 유통마진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셜커머스와 편의점의 배송제휴는 양자의 이해관계가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목되는 협력체계다. 소셜커머스는 O2O를 위해 오프라인 거점이 필요하다. 편의점은 맞춤형 소비자 서비스를 위해 모바일 빅데이터가 필요하다. 치열한 삼국지를 벌이는 양 업계의 상황도 절묘하게 포개진다. 티몬-CU 제휴가 소셜커머스 업계의 배송경쟁 판도변화를 불러올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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