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가격 다양화, 사실상 가격 인상 비판
  • 김지영 기자 (kjy@sisapress.com)
  • 승인 2016.03.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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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에 최고 1만9000원

CJ CGV가 좌석별로 가격을 달리하는 가격다양화 정책을 시작하자 사실상 영화 티켓 가격 인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CJ CGV가 오는 3일 상영작부터 영화관람가격을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위탁형태로 운영되는 롯데시네마 일부 지점을 제외하고 전국 CGV에서 이코노미존, 스탠더드존, 프라임존 등 세 구역으로 구분해 가격을 달리 적용하는 요금제를 실시한다.

CJ CGV가 오는 3일 상영작부터 영화관람가격을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CGV해운대점. / 사진=CJ CGV

스탠더드존 가격을 기준으로 프라임존은 1000원 인상, 이코노미존은 1000원을 낮게 적용한다. 요일·시간·좌석별로 가격이 차등 적용된다.

CGV의 가격변동을 두고 실질적인 가격인상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가격을 올린 프라임존 비율이 약 35%로 이코노미존 20%보다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변경된 가격대로라면 평일 오전과 낮 시간을 제외한 영화 티켓 가격은 좌석별로 1만~1만5000원을 웃돈다. 이용객이 금요일에서 주말 10시에서 24시까지 스위트박스 3D관 프라임존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기위해서는 가장 비싼 1만9000원을 내야한다.

CGV 관계자는 “다양한 가격대 형성으로 고객층에 맞는 추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가격 인상의 효과는 100~200원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 인상 관객수 정체, 인건비와 임대료 인상 등 잠재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많음에도 일괄적인 가격 인상보다는 존(zone)별로 차등을 주는 방식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 멀티플랙스인 롯데시네마 역시 가격 세분화를 검토하고 있어 영화업계 전반에 요금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 불만이 나오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앞좌석, 통로좌석 등에 가격 차등을 두는 가격 세분화 도입은 예전부터 내부적으로 논의되어 왔다"며 "정확히 실효성이 있는지 여부를 관객 성향이나 패턴을 분석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행 일정은 아직 미정” 밝혔다.

CGV가 가격변동을 시행하기는 지난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요일과 시간대별로 가격을 차등을 주는 가격 다양화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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