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포럼] 전병서 소장 "중국, 2020년 소비대폭발"
  • 한광범 기자 (totoro@sisapress.com)
  • 승인 2016.03.22 16:21
  • 호수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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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쇼크, 중국 아닌 한국서 발생"

중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2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쯤 중국은 소비대폭발의 시대를 맞이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병서(사진)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오는 30일 시사저널·시사비즈 주최 중국경제포럼 '통찰 신중국'에 참석해 '중국 대전환의 시대, 한국의 기회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할 예정이다.

전 소장은 중국 소비패턴의 변화로 필수품 수요가 줄고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전 세계 사치품 소비(2252억 달러) 중 중국이 46%(1168억 달러)를 차지하며 큰손으로 부상했다. 

전 소장은 중국인 소비의 78%가 해외에서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지난해만 910억 달러를 해외에서 구매했다는 뜻이다. 중국 내 사치품 가격은 해외에서 파는 동일품보다 22~64%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전 소장은 베이비붐 구조에 따라 중국엔 3대 소비군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연령에 따라 은발, 청춘, 아동 경제로 나뉜다.

은발경제는 1950~60년대 태어난 소비층으로 의료·휴양여행, 절약형 소비를 추구하지만 패션 등에는 피동적이다. 청춘경제는 1980~90년대 생으로 패션을 추구하고 품질을 중시하며 인터넷구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000년대 출생한 소비군은 음식료와 의복 위주로 소비하며 고급 브랜드를 선호한다. 

지난해 중국 소비 규모는 30조 위안(약 5500조원)으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이다. 이 중 인터넷소비만 4조 위안(744조원)으로 세계 1위.

중국은 지난 2012년 18대 당대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와 도시·농촌 인당수입을 2010년의 2배를 달성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 소장은 2020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 3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오는 2027년께 미국을 추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중국은 2007년 독일을, 2010년엔 일본을 추월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의 경제규모는 중국의 1.6배 정도다.

전 소장은 한국에게 차이나쇼크는 중국이 아닌 한국 안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중국 변화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한국 경영자가 조직을 위기로 내몬다고 강조했다.

또 한류가 한국을 발목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한국의 문화를 탐하기는 하지만 결코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생산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 등 동남아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정 소장은 중국에 세계 최고의 숙련공들이 있다며 베트남 등에서는 원가를 낮출 수 있지만 제품은 2류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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