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금융 토대가 바뀐다]⑥ 펀다, 지역상점 전문 P2P대출 중개 플랫폼
  • 장가희 기자 (gani@sisapress.com)
  • 승인 2016.03.23 08:09
  • 호수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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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율 10.12%...최소 투자금액 10만원
지역상점 전문 P2P 대출 중개 플랫폼 펀다 / 사진=펀다 홈페이지

경기도 성남시에서 커피숍을 운영중인 김재원(34)씨는 내부 인테리어를 고민 중이다. 15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인수하는데 3000만원 들였다. 직장에 다니며 모은 예금과 시중은행 대출를 받아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추가로 제2금융권 대출을 받고 싶지만 금리가 높아 망설여진다.

P2P대출 중계 플랫폼인 '펀다'(FUNDA)는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자금을 크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모금해 대출해준다. 김 씨 같은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P2P 대출 중개 플랫폼이다.

펀다 대출금리는 제2금융권보다 낮은 편이다. 평균 대출 금리는 연 4.9~12.9%다. 신청자격은 신용등급 1~7등급이며 최근 2년간 연체, 개인회생, 파산기록이 없어야 한다. 6개월 이상 상점을 운영했다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데이터 수집…철저한 대출자격 심사

대출 신청이 간편하다. 상점 정보, 운영기간, 월매출을 기록하고 대출 희망금액과 상환기간, 기대출금액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대출 심사는 가심사와 본심사로 나뉜다. 가심사는 하루면 되지만 본심사는 일주일정도 소요된다. 펀다는 대출 신청 상점 일일 매출과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해 월평균 수익, 잉여자금을 산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상환능력을 판단하고 대출을 결정한다.

POS 에이전트 매출 예측시스템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출자의 매출을 예상한다. 펀다는 대출자 동의를 받아 POS 기기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상점 실시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건실한 상점을 엄선한다. 대출 후에도 POS를 통해 실시간 매출을 받는다. 대출자 상점 매출이 떨어지면 대출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대출자와 투자자 신뢰 형성에 무게 

펀다는 대출자와 투자자를 단순 채권·채무관계로 설정하지 않는다. 투자자가 대출 상점을 방문, 상품을 직접 구매하고 대출자는 상환의무를 철저히 지켜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꿈꾼다.

펀다 투자 수익률은 2016년 1월 기준 평균 연 10.12%다. 최소 투자금액은 10만원이며 온라인에서 투자를 신청한다. 입금만 하면 투자가 완료된다. 투자 상품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점, 카페, 옷가게로 선정하고 상점 사진과 정보를 공시한다.

대출 신청 문의는 하루 평균 20~30건이지만 대출 승인률은 5~10%정도로 보수적이다. 투자금액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재 펀다 부도율은 0%다. 2015년 영업을 시작해 누적 연결액은 약 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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