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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병서 "중국 경제위기설은 오해"

"한국 기업 위기는 중국 시장서 경쟁력 저하 탓"

한광범 기자 ㅣ totoro@sisapress.com | 승인 2016.03.23(Wed) 15:40:20 | 13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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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중국 경제위기는 오해"라고 단언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경쟁력이 떨어진 탓"이라고 평가했다.

전 소장은 2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상황에 대해 "경제위기의 4가지 조건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 소장은 '한국이 중국발(發) 경제위기에 처했다'는 진단도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전 소장은 오는 30일 시사저널·시사비즈 주최 중국경제포럼 '통찰 신중국'에 참석해 '중국 대전환의 시대, 한국의 기회는' 주제 강연을 진행 할 예정이다.

중국 경제 상황은.

중국 경제위기는 오해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기업수지도 마이너스, 부동산버블로 인한 금융기관의 연쇄적 도산, 외환 대거유출로 인한 외환보유고 급감 등 경제위기 네 가지 조건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중국 성장률이 떨어진 건 맞지 않나.

잘못된 시각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다닐 때 1년에 10㎝씩 컸는데 중학교 가서 키가 매년 7㎝밖에 안 큰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없다. 후진타오(胡錦濤) 시대에 GDP가 2조2000억 달러였다. 중국은 10년 전에 매년 10~14%씩 성장했다. 지금 7% 성장한다고해서 성장률이 떨어졌다고 말하는 건 넌센스다.

중국이 10년 전 14%씩 성장할때 GDP를 100이라고 하면 지난해 GDP는 500이 됐다고 봐야 한다. 100일 때 14% 성장이면 14 늘었지만 500일 때 7% 성장이면 35 늘었다. 14 늘다가 35가 늘었는데 성장률이 떨어졌다고 '성장률 반토막'이라는 식으로 보는 건 잘못됐다. 다른 국가들도 1인당 GDP가 1만 달러 수준이었을 때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지곤 했다.

중국 소비 위축으로 한국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있다.

거짓말이다. 중국경제가 위축돼서 그런 것이 아니다. 한국 제품이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져서 발생한 문제이다. 한마디로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다. 중국 기업이나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잘 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거기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파는 대표 품목이 자동차와 휴대전화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와 휴대폰 시장은 역성장하지 않았다. 한국 업체들이 중국에서 헤매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국가가 한국이다. 휴대전화 시장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가 중국 휴대전화 시장 1위였지만 지금은 4~5등으로 떨어졌다.

중국 기술이 한국 기술을 거의 따라잡았다는 평가가 있다.

한국이 기술 우위에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중국이 한국보다 기술면에서 뒤지지 않는다. 시장점유율도 한국보다 높다. 자동차, 철강, 조선 다 한국보다 잘한다. 예를 들어 한국은 스텔스나 항공모함, 우주선, 우주정거장, 핵잠수함을 만들지 못한다. 중국은 모두 독자기술로 만들 수 있다. 그런 기술은 휴대폰, 자동차 만드는 기술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런 고급 기술로 자동차나 휴대폰을 만들 수 있다.

전 소장은 중국이 소비대폭발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인당 GDP가 1만2000달러가 되면 소비가 폭발한다. 자동차 시장이 폭발하는 시기를 보면 4인 가족의 소득 합계가 자동차 금액 정도가 될 때이다. 한국으로 치면 1988~1989년이었다. 중국 1인당 국민소득은 현재 8000~1만 달러 사이다. 3인 가족 소득이 3만 달러 정도 되는 것이다. 이 가격이면 소나타 한 대 가격이다. 중국 1인당 GDP가 자동차를 살 수 있는 시기에 진입한 거다. 그때부터 소비가 폭발하게 된다.

세계 공장으로서 중국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 제조업을 대신할 분야는 무엇인가.

서비스업이다. 중국 GDP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1%이고 제조업이 41%밖에 안 된다. 중국도 이제는 내수 비중이 더 크다.

중국 시장 공략 방법은.

중국이 하지 않는 분야를 공략해야 한다. 중국이 하고 있는 것을 하면 경쟁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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