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포럼] 리펑 연구원 “서비스업∙공업 공존하는 시대 도래”
  • 하장청 기자 (jcha@sisapress.com)
  • 승인 2016.03.23 17:32
  • 호수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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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구조적 감속 단계에 진입
리펑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 사진=시사비즈

리펑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경제는 공업 위주의 산업 구조에서 서비스업과 공업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펑 연구위원은 오는 30일 시사저널과 시사비즈가 중국사회과학원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1회 중국경제포럼 '통찰, 신중국'에서 ‘중국 경제발전 도전과 기회의 공존’이란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중국 인민일보는 신창타이의 4대 특징으로 중고(中高)속 성장, 구조변화, 성장동력 전환, 불확실성 증대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중국 경제는 7%대 고속 성장인 바오치(保七) 시대를 종언하고 6%대 중속 성장인 바오류(保六) 시대에 진입했다.

리펑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성장 속도는 하강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6.9%까지 하락하는 등 새로운 침체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구조적 성장 감속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국정부가 주도적으로 진행한 경제 태세 전환과 구조조정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중국 노동∙자본 투입 성장률은 이미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 기술진보 측면의 변수도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잠재적 경제성장률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령화가 중국 잠재경제성장 하강곡선의 주요인이다. 2012~2015년 사이 중국 노동 연령대 인구수는 4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말 중국의 16~60세 노동 연령대 인구는 전년보다 487만명 줄었다.

리펑 연구위원은 “2020년까지 중국 경제는 국제금융위기 이전 10%대 전후의 잠재성장률에서 6~7% 수준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제조업에서 서비스업과 첨단 제조업으로의 변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서비스업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업은 제조업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전통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변모할 경우 노동생산성과 경제성장률 하강은 불가피하다.

리펑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에 심각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3차 산업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3차 산업 성장은 에너지 소모를 줄여 환경 개선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대량의 취업 자리를 양산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속도 하락에도 불구, 일자리 창출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서비스업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는 의료∙여행∙교육∙인터넷∙금융산업 등이다. 리펑 연구위원은 이런 업종들이 중국의 신흥 산업 업종으로 급부상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성장 속도가 유지된다면 제13차 5개년 경제계획 기간 내인 2020년 이전에 중국 서비스업은 국내총생산(GDP)의 55%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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