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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산] 노회찬, 영남권 ‘동남풍’ 일으키나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박준용 기자 ㅣ juneyong@sisapress.com | 승인 2016.03.24(Thu) 21:08:03 | 13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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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4일 경남 창원 중앙역 앞에선 총선 얘기가 한창이었다. 택시기사 이 아무개씨(61)는 “이 지역도 노회찬씨가 되려면 야권연대가 문제다. 저번에도 안 해서 졌질 않나”면서 이 지역에서 야권이 2012년 총선 때 단일화에 실패해 패한 얘기를 꺼냈다. 이씨와 담소를 나누던 신 아무개씨(63)는 “여기는 50 대 50이다. 우리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은 전부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 찍는데, 공장도 많아서 젊은 사람이 야당 많이 찍는다”고 답했다. 이씨는 “나는 자식들한테 전화로 강 의원 찍으라고 하는데 애들이 다 ‘예’ 해놓고 야당 찍는 거 같다”고 맞장구치며 웃었다.

 

신씨의 말처럼 공단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이 강했다. 이날 창원산업단지 인근 카페에서 만난 김기중씨(여·54)는 “박 대통령이 힘없는 노동자를 위해 신경 써주지 않는다. 노회찬씨를 지지한다”면서 “주변 사람들이 창원산단에서 일하는데 대부분 생각이 그렇다”고 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예비후보(왼쪽 사진)와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

2012년 총선에서 49%를 득표해 당선된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3월14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을 찾은 그는 익숙한 태도로 시장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한 시장 상인이 “요즘 장사가 너무 안 됩니다”라고 하자 “고등어 한 마리 7000원”이라며 가게를 홍보해주기도 했다. 강 의원은 “국회의원은 봉사직이라고 생각한다.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열정적이게 하면 국민이 알아주시는 것”이라면서 “3·4선 가면 아무래도 힘이 빠질 수 있다. 그래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고 계속 갈 것이다”라고 했다.

 

강 의원과 맞서는 노회찬 정의당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단단히 각오하고 있다. 노 후보는 뒤늦게 지역구에 자리 잡은 만큼 새벽 5시에 기상해 저녁까지 회의와 지역구 순회를 하면서 강행군하고 있다. 3월15일 오전 그는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나 “<삼국지>의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이 불러온 것처럼 동남풍을 부르겠다”면서 “출발점은 영남, 그중 창원 성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단단한 새누리당 성벽이 하나둘 무너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그는 창원산업단지를 독일 함부르크의 재생 가능 에너지 산업단지처럼 변모시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함부르크 산업단지는 세계 100여 개 기업을 유치해 2만5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현재 진보 후보 단일화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야권 단일화 문제가 남았다. 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허성무 예비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지역 야권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MBC경남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월15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결과에서도 3자 구도에서 강기윤(22.7%), 노회찬(22.2%), 허성무(16.7%) 순으로 강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 구도에선 강기윤(24.8%) 대 허성무(26.5%), 강기윤(26.4%) 대 노회찬(33.3%) 모두 야권이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 후보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 때도 연대를 한 만큼, 경남 지역엔 야권연대의 역사와 전통이 있다”면서 “중앙당에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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