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리턴맘제도 눈길
  • 고재석 기자 (jayko@sisapress.com)
  • 승인 2016.04.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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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전직 여성 관리자 재취업 길 터…4년연속 고용창출 우수기업 표창
지난 3월 청와대에서 진행된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수여식에 초청받은 김정미 스타벅스 김포이마트점 부점장. / 사진=스타벅스

“많은 여성들이 육아와 가사로 인해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리턴맘 프로그램 같은 제도들이 많이 생겨서 워킹맘들이 전문성을 잃지 않고 일과 가정 모두 돌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지난 3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수여식에 김정미 스타벅스 김포이마트점 부점장이 시간선택제 워킹맘 대표로 초청받았다. 스타벅스는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고용창출 우수기업 표창을 수상했다.

김 부점장은 2000년 11월 스타벅스에 바리스타로 입사해 점장까지 지냈다. 그러다 2007년 10월 육아를 위해 퇴사했다. 6년 만인 2013년 10월에 리턴맘 1기 바리스타로 복귀하고 부점장으로 근무한지 30개월이 지났다.

“공백 기간이 길었어요. 뭔가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 고용센터에서 피부관리사 자격증도 따고 창업까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일제로 일하면서 아이들 챙기고 집안일을 동시에 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스타벅스는 여성가족부와 2013년 9월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퇴사했던 스타벅스 전직 여성 관리자를 대상으로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 부점장은 그 첫 대상자 중 한명이다.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해 현재까지 72명이 매장에 복귀했다.

리턴맘 바리스타는 주5일‧하루 4시간씩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매장 관리자로 일한다. 정규직 신분을 보장받고 상여금‧성과급‧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리 후생 혜택과 인사제도를 적용 받는다. 거주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근무할 수도 있다. 본인이 원할 경우 하루 8시간씩의 전일제 근무로의 전환 기회도 제공받는다.

스타벅스 채용제도에 대한 업계 평가는 긍정적이다. 우선 여성 관리자 비율이 80%가 넘는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특히 전직 우수 여성 인력들의 경력 단절을 방지하고 이들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채용 제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스타벅스는 영유아 자녀 양육 파트너에 대한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여성 친화적인 제도를 지속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출산‧육아 후 복귀하는 워킹맘 임직원을 위해 재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안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스타벅스 측은 전국 890여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 8300여 명이 모두 정규직 근무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는 “리턴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벅스의 워킹맘 여성 인재들의 능력이 사장되지 않고, 육아와 병행하며 경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에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는 4년 연속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수상을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4월 11일까지 에스프레소 음료를 ‘쓰리 리전 블렌드’ 원두로 선택해 주문하면 무료로 사이즈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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