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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스포츠토토 사태’ 터지나

[단독] 케이토토 前 단장, 지난 7월말 손준철 대표 등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형사고발

김지영 기자 ㅣ young@sisapress.com | 승인 2016.08.10(Wed) 16:47:35 | 13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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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사업자인 ㈜케이토토(KTOTO) 핵심 인사들이 최근 불거진 회사 내부의 비리 의혹들로 인해 검찰에 형사 고발당한 것으로 단독 확인됐다. 지난 6월초엔 케이토토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이 검찰에 ‘KTOTO 내부 부정행위에 대한 의혹’이란 제목의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형사고발까지 당하면서 케이토토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시사저널 2016년 7월19일자 1396호 ‘검찰, 스포츠토토 수탁업체 케이토토 수사 착수’ 기사 참조)

 

이번 형사 고발자는 2015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11개월여 동안 케이토토 감사실장 및 스포츠단 단장으로 재직했던 이아무개씨. 이씨는 지난 7월25일 대검찰청에 형사고발장을 제출했다. 피고발자는 케이토토의 손준철 대표이사와 김아무개 경영기획본부장을 비롯해 케이토토의 대주주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트루벤) 구아무개 대표이사 등 모두 6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대검찰청에서 서울 서부지검으로 내려갔다”며 “현재는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토토는 정부의 체육진흥기금과 공익목적기금을 조성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다. 이씨는 고발장을 통해 ‘(케이토토) 대주주인 트루벤과 케이토토 대표이사인 손준철씨 외 5명의 배임 및 횡령을 고발하기 위해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케이토토.


“피고발인들, 개인 이익 추구에만 급급”

 

그동안 스포츠토토 사업은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스포츠토토 직전 사업자인 오리온그룹은 스포츠토토를 운영하는 동안 대주주 비리로 인해 사업권을 박탈당했다. 그 과정에서 직원들이 수십 차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큰 생채기가 남았다. 이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토토를 운영할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고,  2015년 7월1일 케이토토를 신규 사업자로 정했다.

 

하지만 케이토토 안팎에서도 불미스러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고발장에 따르면 ‘대주주인 트루벤의 경영 간섭과 비리가 (스포츠토토) 사업 전반에 파고들기 시작했으며 (손준철) 대표이사 또한 대주주의 눈치를 보는 하수인으로 전락했다’고 적시돼 있다. 또한 ‘(손준철) 대표이사 또한 대주주가 간섭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여러 가지 비리를 저지르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케이토토 대주주와 대표이사의 비리 의혹을 동시에 제기한 것이다. 

 

고발인 이씨는 “대주주인 트루벤이 주주들의 이익은 뒤로하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다는 계약도 무시한 채 오로지 피고발인들(6명) 개인의 이익 추구에만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비리 의혹 사례들을 거론했다. 의혹 가운데 하나는 케이토토가 대주주 트루벤의 구아무개 대표이사와 홍아무개 전 대표이사, 김아무개 전 부대표이사 등을 케이토토 고문으로 위촉한 데서 비롯됐다. 고문 위촉 과정에서 대주주인 트루벤이 케이토토 측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들 고문이 고문 계약서에도 없는 케이토토 법인카드를 발급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시사저널이 입수한 케이토토 내부 자료에 따르면, 트루벤 구 대표이사는 2015년 9월18일부터 지난 3월31일까지 개인적으로 760만원을 썼다. 홍 전 대표이사도 2015년 7월1일부터 지난 4월30일까지 케이토토 법인카드로 5100여만원을, 김 전 부대표이사는 2800여만원을 각각 사용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와 함께 트루벤에서 내고 있던 고급 승용차 리스 비용도 케이토토가 부담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케이토토, 검찰 출신 전직 국회의원 특채

 

케이토토는 현재 적자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불필요한 인력을 공식적인 채용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뽑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케이토토 내부에선 “사회고위층 유력 인사들의 자제들을 수십 명 입사시켜 다른 직원들의 복리후생에 피해를 끼쳤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케이토토에 입사한 정치권 인사들이 공식적인 채용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씨는 고발장을 통해 ‘트루벤과 손 대표가 케이토토 내부에서 진행되는 1억원 이상의 모든 입찰에 특정 업체를 지정해 사업의 안정성을 크게 저해했다. 또 회사의 마케팅 비용과 사회공헌기금을 자신의 로비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손 대표가) 회사 업무를 빙자한 해외 출장을 통해 지인들과 본인의 개인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모든 비용을 출장비로 대신했고, 이것도 모자라 (스포츠토토) 스포츠단 선수들의 격려금도 비자금과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본지는 고발장에 명시된 비리 의혹에 대해 이미 보도한 바 있다. 의혹들 가운데는 손준철 케이토토 대표이사의 외유성(外遊性) 해외출장과 향응 수수 의혹도 포함돼 있었다.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선수의 격려금을 유용한 의혹도 제기됐다. 손 대표가 특정 업체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얘기도 케이토토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케이토토는 이 같은 비리 의혹들로 인해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케이토토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는 “공단이 (케이토토에) 감사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토토는) 자료를 거의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공단 감사가 시작되자 경찰 출신 인사를 (케이토토) 감사부 직원으로 특별채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케이토토는 지난 7월20일자로 검찰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J 변호사를 리스크 담당 이사로 특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케이토토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는 “케이토토가 J 변호사를 통해 검찰수사와 공단 감사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발자인 이씨는 고발장을 통해 “(케이토토가) 사업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이 정도 비리와 부정이 진행되고 있다면 몇 년 안에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은 몰락하게 될 것”이라며 “2001년 사업 초기 ‘최규선 게이트’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바 있는데, 다시 ‘제2의 스포츠토토 사태’가 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 케이토토 관계자는 “수사 당국의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가서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말했다.

 

 

‘케이토토’ 관련 반론보도문

 

본지는 지난 제1396호 및 제1399호 인사이드뉴스면에 “검찰, 스포츠토토 수탁업체 케이토토 수사 착수” 및 “‘제2의 스포츠토토 사태’ 터지나”라는 각 제목으로 케이토토 사내 비리 의혹을 제기한 진정 및 형사 고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케이토토는 본지가 보도한 내용 중 대표이사가 베트남 출장 시 동행한 지인들로부터 향응을 수수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토토시뮬레이터 개발 용역을 비롯해 광고대행사 및 PG업체, 그리고 신형 발매기 사업자는 공개입찰을 통해 공정하게 선정됐고 모바일 사업 역시 투표권 사업 정책 변경으로 중단된 상태임을 밝혀왔습니다. 또한 위 사항에 대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감사 결과 어떠한 지적도 받지 않았음을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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