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Books] 해방의 비극 외
  •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sisa@sisapress.com)
  • 승인 2016.09.02 15:08
  • 호수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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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비극


영국과 홍콩에서 중국에 관한 선구적인 연구활동을 전개해 온 저자는 10여 권 저서들을 통해 현대 중국을 바라보는 역사가들의 시각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책은 ‘인민 3부작’의 하나로, 최근에야 공개된 비밀문서와 증언 등 수많은 기록 자료들을 입수해 중국의 토대가 마련된 초기 중화인민 공화국의 민낯을 파헤쳤다.

 

프랑크 디쾨터 지음 열린책들 펴냄 528쪽 2만5000원


이토록 멋진 마을

 

인구 79만 명의 작은 지자체 후쿠이(福井)현이 일구어낸 기적 같은 자력갱생 생존 모델을 탐구한 심층 리포트. 독보적인 발전과 진화를 이끌어온 후쿠이의 역사와 일상, 행정과 경제, 독특한 교육 방식, 토착민과 외지인·노인과 젊은 세대가 어울려 만들어내는 21세기형 도시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입을 빌려 명쾌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후지요시 마사하루 지음 황소자리 펴냄 288쪽 1만5000원


녹(RUST)

 

거대한 산업의 이면에 존재했던 녹과의 끊임없는 전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공학자들이 맥주를 캔에 담기 위해 125년 동안 녹과 사투를 벌인 역사를 비롯해 미국에서 녹과의 정면대결을 선포한 ‘자유의 여신상 복원사업’, 북반구 최대 금속 시설인 알래스카 횡단 송유관 안을 헤집고 다니는 녹 관리 전문 로봇 스마트피그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조나단 월드먼 저 박병철 역 반니 펴냄 344쪽 1만8000원


그 한마디에 물들다

 

고흐의 별빛 같은 행복에서 톨스토이의 돌아설 줄 아는 지혜, 루이제 린저의 타협 없는 몰입과 자유의지에서 가스통 바슐라르의 용기에 찬 고독까지, 수많은 이들에게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한마디들에 시인인 저자의 따뜻한 생각을 더했다. 명화 40여 점을 함께 소개했는데, 쉽게 만날 수 없는 작품들로 책읽기의 감동을 더한다. 

 

김경미 지음 책읽는수요일 펴냄 328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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