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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앨범 제작자 “한국 통일 캠페인 노래 만든다”

통일단체 “음악으로 통일 앞당길 것”…지미 잼·테리 루이스 동참 의사 밝혀

미국 뉴욕 유엔본부=노진섭 기자 ㅣ no@sisapress.com | 승인 2016.09.08(Thu) 16:55:08 | 14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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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 총회장에 120개국을 대표하는 청년 1000여 명이 모였다. 올해 9회째를 맞는 세계청년지도자연합(IYLA)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총회는 글로벌피스재단(GPF)과 세계청년지도자아카데미(GYLA)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행사로 각국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야 할 문제들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제임스 플린 GPF 회장은 “정치·경제·군사력보다 세계를 변화시키는 힘은 인간의 정신에서 나온다”고 강조하면서 “젊은이들이 세계 인류를 포용하길 기대한다”며 인류를 위한 세계 청년들의 단합을 당부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13개국 청년 대표들이 차례로 연설을 했다. 예를 들어 유엔난민기구(UNHCR)에서 10년 동안 실무를 담당했던 케냐 출신 무유 늬구라는 난민에 대한 세계 청년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연단에 올라선 그는 “전쟁 등의 이유로 난민이 된 사람들이 언젠가는 고향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그리고 그들의 삶을 되찾아주도록 우리 젊은이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냐에는 35만 명을 수용한 최대 난민 캠프가 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20년 넘게 이어진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케냐 정부는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이 난민 캠프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클 잭슨 등 수많은 세계적인 팝 스타의 앨범 제작에 참여한 테리 루이스(왼쪽)와 지미 잼이 8월16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세계청년지도자연합(IYLA) 총회에 참석해 한반도 통일을 위한 곡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제공


“한반도 분단은 세계 평화에 가장 큰 위협”

 

이날 한국 대표로는 서인택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이 단체는 937개 시민단체가 가입한 국내 최대 통일연합단체다. 풀뿌리 통일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모인 조직이다. 그는 하나의 통일 한국을 위해 세계인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은 ‘One K 글로벌 캠페인’을 제안하고 세계 젊은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서 대표는 “한반도 분단으로 70년 동안 수천만 명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북한 국민 2600만 명은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한반도 분단은 한국인만의 비극이 아니라 세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단체는 2012년부터 민간인 차원에서 통일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나의 꿈, 하나의 한국’이라는 캠페인을 펴고 28명의 K팝 가수들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어 국내 젊은이들로부터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정치가 아닌 문화적인 접근을 시도한 것이다. 서 대표는 “음악은 국적·인종·종교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며 “그렇게 해서 집중된 세계인의 염원은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세계 젊은이들이 이번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세계적인 음악가 겸 프로듀서인 지미 잼(Jimmy Jam)과 테리 루이스(Terry Lewis)가 연단에 올라 One K 글로벌 캠페인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비욘세·마이클 잭슨·제닛 잭슨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팝 스타의 앨범을 제작해 왔다. 그 앨범들은 1987년부터 올해까지 그래미 어워드(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에 11차례 후보로 올랐고 그중 6차례 수상을 했다.

 

지미 잼은 “One K 글로벌 캠페인을 지지한다. 음악은 말이나 글보다 더 큰 감동을 주고 갈등을 극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 캠페인을 위한 노래를 제작할 것이며 통일 한국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리 루이스는 “이 노래는 한국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 인권과 평화를 지키려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세계 청년들이 페이스북·트위터·유튜브 등을 통해 한반도 통일 캠페인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미 잼과 테리 루이스는 음악이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큰 힘을 발휘한 사례로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들어 설명했다. 이 앨범은 기아와 빈곤에 허덕이는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제작됐다. 1985년 마이클 잭슨·라이오넬 리치·밥 딜런 등 45명의 쟁쟁한 팝 스타들이 참여해 만든 이 앨범은 2000만 장이 팔렸고 수익금 2억 달러는 아프리카 구호 기금으로 적립됐다. 이는 아프리카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고 빈곤 퇴치를 위한 세계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 

 

서인택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상임대표가 8월16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세계청년지도자연합(IYLA) 총회에 참석해 “한반도 통일을 위한 문화 캠페인(One K 글로벌)을 개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제공


“음악은 말이나 글보다 힘이 세다”

 

이런 일에 가수와 같은 특정인이 모였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일반인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거보다 더 큰 힘이 모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이스버킷 챌린지’다. 2014년 6월 루게릭협회(ALS)가 루게릭병을 대중에게 알리고 치료 약 개발에 쓰일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시작한 이 이벤트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와 같은 유명 인사 외에도 수많은 세계 각국의 일반인이 동참했다. 참가자는 물통에 담긴 얼음물을 자기 머리에 뒤집어쓴 뒤 다음 참가자를 지목해 똑같이 하든지 100달러를 ALS에 기부할 것을 요청한다.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동영상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타고 열풍을 일으켰다. 불과 6주 만에 1억1500만 달러(약 1300억원)의 기금이 모였고 이는 다양한 치료제 개발 연구에 사용됐다. 실제로 이 기금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이 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가운데 하나(NEK1)를 발견했고, 이 결과는 영국의 유전학 전문지(네이처 제네틱스)에 발표됐다.

 

또 최근에는 팔굽혀펴기 동영상을 SNS에 올리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22킬 챌린지’라는 이 캠페인은 미국에서 하루 평균 퇴역 군인 22명이 자살하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이 캠페인에 동참하려면 누구든 팔굽혀펴기 22개를 완수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상에 올리고 ‘#22kill’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면 된다. 미션을 완료한 후 다음 사람을 지명하면 릴레이 형식으로 캠페인이 이어진다. 현재까지 약 700만 명이 이 캠페인에 참여했고 미국 영화배우 크리스 에번스 등 유명 인사도 동참하고 있다. 기부금 모금을 목적으로 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와는 달리 이 캠페인은 퇴역 군인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의 노고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한반도 평화 통일이나 전쟁 난민과 같은 국제적·정치적 난제들을 인류애로 해결하려는 민간인들이 이 순간에도 세계인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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