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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사옥에 담긴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혁신

우주선 닮은 ‘애플 파크’…하이테크 건축 거장 노먼 포스터가 설계

김경민 기자 ㅣ kkim@sisapress.com | 승인 2017.02.23(Thu) 15: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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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선구자와 모방자를 구분한다.”

애플 창업자 고(故)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혁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의 신사옥 ‘애플 파크(Apple Park)’로 2011년 사망한 스티브 잡스의 유작이다.

 

애플은 2월22일(현지시간) “애플의 직원들이 4월부터 새로운 사옥으로 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에 근무하는 1만2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밸리 중심부에 위치한 애플 파크로 이주하는 과정은 약 6개월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 파크가 차세대 혁신의 본원지가 되길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바람처럼 애플 파크는 건물 그 자체가 혁신적이다. 본관은 약70만8000㎡평(약 21만4000평) 규모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곡면 유리 패널로 둘러싸여 있다.

 

애플 파크(Apple Park) 빌딩 이미지 ⓒ Apple 제공


스티브 잡스 시어터 (Steve Jobs theater) 조감도 ⓒ Apple 제공

 

자연 통풍 시스템으로 연중 9개월 냉난방 불필요

 

애플 파크는 전적으로 재생 에너지로만 가동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약 46만4000㎡(14만평)의 면적에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를 까는 대신 잔디밭과 가뭄에 강한 9000그루 이상의 지역 나무를 심은 길을 냈다. 건물엔 자연 통풍 시스템을 도입해 연중 9개월은 난방이나 냉방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최첨단 시공 방식을 도입한 건물인 셈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 파크 전체가 애플 직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면서도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곳이길 (스티브 잡스)는 바랐다”며 “그 결과 애플 파크는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건축물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외형부터 운영 방식까지 현대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 기술의 결합으로 이뤄진 이 공간은 잡스와 현대 하이테크 건축의 대명사로 불리는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의 합작품이다. 노먼 포스터는 ‘건축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상 수상자(1999년)다. 철빔과 유리를 주로 사용해 자연 채광․통풍을 가능케 하는 친환경 건축물이 그의 시그니처로, ‘유리로 된 달걀’ 모양을 한 런던 시청 건물이 대표작이다.

 

존 이브 애플 수석 디자이너는 “스티브는 생전에 생기 넘치고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만드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애플 파크도 우리 애플 제품을 만드는 것과 같은 열정과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본관1층 설계도 ⓒ Foster + Partners 제공

 

애플 파크 구성도 ⓒ Foster + Partners​ 제공


애플 파크 구획조감도 ⓒ Foster + Partners​ 제공

 

애플 파크 최소 6조원 투입 추정

 

애플은 신사옥 프로젝트를 2011년부터 공식화해 추진했다. 새로운 캠퍼스는 ‘우주선’‘애플 캠퍼스’‘애플 헤드쿼터’ 등으로 불리며 디자인 도면 및 조감도뿐 아니라, 드론으로 촬영한 항공 영상까지 개발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휴렛패커드(HP)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뒤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간 건 2014년부터였다. 업계에선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한 건설 비용만 50억 달러(한화 6조원 상당)를 가뿐히 넘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이 번 돈은 모두 신사옥 프로젝트로 들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렇게 많은 자본과 시간을 투입해 진행한 애플 파크에는 일반인에 공개되는 애플 스토어와 카페가 있는 방문객 센터, 애플 직원을 위한 피트니스 센터, 보안 연구 및 개발 시설, 스티브 잡스 시어터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 2월 62세가 됐을 고 스티브 잡스의 업적과 생전에 애플에 끼친 영향력을 기리기 위해 지어지는 ‘스티브 잡스 시어터’는 애플 파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1000석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렌 파월 잡스는 애플 파크를 두고 “스티브가 좋아했던 캘리포니아의 감성과 그의 혁신 정신을 놀라울 정도로 잘 구현했다”며 “잡스가 살아있었다면 이 빛나는 건물 안에서 승승장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애플의 신사옥 ‘애플파크’의 모습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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