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불행감’이 청소년 우울증·자살생각 높여
  • 노진섭 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7.04.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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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고생 우울증 4명 중 1명

 

여자 중ㆍ고생의 4명 중 1명, 남자 중ㆍ고생의 5명 중 1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과 자살 생각에 대한 비율은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안지연 경인여대 간호학과 교수팀은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토대로 전국 중ㆍ고생 6만8043명(남학생 3만5204명, 여학생 3명2839명)의 우울증과 자살사고(思考) 등을 분석한 결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남학생은 19.7%, 여학생은 27.8%로 집계됐다. 자살사고율은 남학생이 9.6%, 여학생은 13.9%로 나타났다. 

 

우울증과 자살사고율은 남녀 모두에서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높았다. 중학생의 우울증 유병율은 고등학생보다 1.1~1.2배 높았다. 중학생 자살사고율도 고등학생보다 1.3~1.6배였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스트레스와 불행감이었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남학생 대비 스트레스가 심한 남학생의 우울증 발생 위험은 6.7배(여학생은 7배)에 달했다.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끼면 ‘행복하다’고 여기는 남학생보다 우울증 위험이 3.2배(여학생은 3.4배) 높았다. 

 

안 교수팀은 논문에서 “중학생의 우울증ㆍ자살사고 위험도가 고등학생보다 높으므로 청소년 정신 건강 관리는 중학생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정신 건강 측면에선 이차 성징에 따른 신체적 변화와 청소년기 발달과업(정체성ㆍ인생 목표ㆍ또래 관계 등) 성취가 중첩되는 시기인 중학생이 더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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