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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모이니 투자유치 쑥쑥…'슬로시티' 하동에 무슨일이

하동군, 예산 5000억원·관광 650만명·수출 3000만달러 눈앞

박종운 기자 ㅣ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7.06.27(Tue) 12: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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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사는 도시. 일명 '슬로시티'인 경남 하동군이 최근 몇년 새 국내·외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을 군정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2014년 취임한 윤상기 군수의 뚝심 행정이 출범 3년이 지나면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악양면을 내세워 전통적인 향촌 사회를 추구해오던 하동군은 이같은 마을 공동체를 바탕으로 체험·레저형 관광 인프라 구축에다 농·특산물 시장개척에 나서면서 진취적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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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사이 국내외 관광객 수와 농·특산물​ 수출규모 추이는 이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240만명에 그쳤던 국내·외 관광객이 2015년 500만명, 2016년 6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올 연말 65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북미와 아시아, 호주 등으로 농·특산물 마케팅에 나서면서 2014년 1000만 달러였던 수출규모는 민선6기 출범 2년 만인 2016년 25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올 연말에는 3000만 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14년 3740억원이었던 살림규모도 올해 1회 추경에서 이미 4500억원을 넘겨 연말에는 국고사업 발굴과 건전재정 운영을 통해 50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 성장 동력 마련​ 

 

100년 먹거리의 한 축인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법적 소송에 휘말리면서 차질을 빚고 있지만, 오는 9월 하동 갈사산업단지에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 개교 등 산업단지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첨단산업 및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송산업단지 조성사업은 201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돼 갈사산단 부진에 따른 국내·외 기업 유치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갈사산단의 경우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에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가 문을 열고, 현재 3차년 사업이 추진 중인 심해자원 실증베드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산업연구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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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은 이러한 외형적 성장에 힘입어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하동읍에 도시가스를 본격 공급했고, 올해는 미라벨·송보·송림아트빌라 등 공동주택 등에도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노인층과 장애인의 숙원사업인 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의 경우 지난 1월 첫 삽을 떠 전체 인구의 40%에 이르는 노인·장애인의 복지 향상에 새 지평을 열게 됐다. 내년 상반기 종합복지관이 완공되면 장애유형 및 생애주기별 다양한 재활서비스와 여가 및 힐링, 공동작업, 체력단련 등 노인·장애인의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한꺼번에 이뤄져 종합복지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저소득층의 주택난 해소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2015년 말 착공한 국민임대주택 건립공사는 내년 8월 입주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돼 집 없는 서민층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해 줄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 취약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한 새뜰공모사업에 화개면 범왕지구와 적량면 영신원지구가 선정돼 각각 42억원과 26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낚시·해수욕·갯벌 등 체험시설 활성화를 통해 군민과 관광객에게 제공할 여가활용 기회 역시 해양낚시공원이 개장함에 따라 어민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농어촌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산간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100원으로 이동이 가능한 행복택시가 확대 운행되면서 농어촌 주민들의 발 노릇을 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읍내에 외래산부인과가 개원해 임산부의 의료서비스에 한몫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체류형 휴양·체험관광 거점 조성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체류형 관광인프라로 조성돼 있는 지리산 구재봉 숲 속에서는 모험과 체험, 피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남의 대표적인 종합휴양밸리 자연휴양림이 문을 열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는 총연장 1004m의 스카이 짚, 828m의 모노레일, 에코 어드벤처, 전망데크, 400㎡ 규모의 물놀이장, 어린이 놀이터, 도서관 등 다양한 형태의 체험시설이 구축돼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모험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구재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데크로드를 비롯해 6∼8인실의 산림문화휴양관 8동, 6인실의 숲속의 집 2동, 2∼4인실의 트리하우스 7동 등 가족과 함께 묵을 수 있는 맞춤형 숙박시설과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국내 농산물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하락에 대비하고 제 값 받는 농산물 판매를 위해 신규시장 개척과 새로운 수출품목 발굴을 통한 수출 확대 사업도 활발하다. 윤 군수는 민선6기 출범 직후인 2014년 9월 미국 LA·뉴욕 등 북미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몽골, 말레이시아, 호주, 캐나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마다 3∼4개국씩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투자유치 및 농·특산물 수출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2015년부터 3년간 야생차문화축제 기간에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어 수출 품목과 수출선 다변화에 기여했다. 이로 인해 생산작목반, 가공업체, 농협 등의 수출 마인드를 업그레이드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대한민국 귀농밸리’에 걸맞은 창업자금, 주택구입자금, 영농정착보조금, 농업인턴지원사업 등 획기적인 귀농 지원시책을 통해 해마다 수백명의 도시민이 귀농하고 있으며,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군은 이의 일환으로 평사리들판 동정호 인근에 전통방식의 생태둠벙(웅덩이)을 조성하고 메기·붕어·잉어·미꾸라지 등 토종 민물어류 1만1000마리를 입식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민선6기 남은 1년, 관광·수출·산업 등 인프라 구축


민선6기 1∼3년 차는 100년 미래를 먹여 살릴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관광·수출·산업 등의 인프라 구축에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마지막 4년 차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게 윤 군수의 복안이다. 

민선5기 군수공약 66건 중 이미 완료한 14건 외에 연차적으로 추진 중인 46건은 임기 내 최대한 마무리할 방침이다. 부진한 6건도 매월 추진사항을 점검하는 등 특별관리를 통해 올 연말에는 전체 공약이행률 69%를 80%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 군수는 “100년 미래 먹거리의 핵심사업인 갈사만 산업단지의 정상화를 위해 법적 소송 등에 적극 대비하면서 국내·외 굴지의 기업체 등을 통한 투자유치와 에너지·신소재 등 유망업종 유치 등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해 50만 내외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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