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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좁은 도로에 자전거 통행 표기…사고위험 '아찔'

울산 울주군, '산악관광 메카' 등억온천단지 주요 도로 자전거-자동차 병행 통행 '방치'

최재호 기자 ㅣ sisa511@sisajournal.com | 승인 2017.08.07(Mon) 15: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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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이 산악관광 메카로 육성하고 있는 상북면 신불산군립공원의 등억온천단지내 좁은 1차선 도로에 자전거 전용 도로에나 볼 수 있는 자전거 통행 표시가 돼 있어 운전자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울주 신불산군립공원 일원은 영남알프스로 일컬어지는 천혜의 자연경관에 이끌린 관광 차량은 물론 잘 닦인 임도에 매료된 산악자전거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이곳에 MTB를 타고 오는 바이커들의 왕래가 잦아지자 해당 지자체인 울주군은 당시만해도 한산했던 일반 차로에 자전거 통행로 표시를 해놨다. 

 

하지만 울주군은 등억온천단지 주변을 산악관광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퍼부으면서도 여태까지도 차량 통행이 크게 늘어난 이곳에 차량과 자전거 통행의 위험한 질주를 그대로 방치, 무책임 행정의 극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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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방면이나 통도사방면에서 명승지로 유명한 작천정으로 들어온 뒤 울주세계영화제가 열리는 장소인 영남알프스웰컴센터 또는 신불산 등산 코스로 향하는 길은 두갈래다.

 

한 갈래는 작천정 별빛야영장에서 등억온천단지로 가는 차로이고, 다른 길은 곧장 등억리마을로 향하는 차로다. 2곳 도로 모두 상하 1차선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양 갈래 길 모두 올라가는 차로에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볼 수 있는 자전거 통행 표기가 돼 있다는 점이다. 

 

이들 도로는 영남알프스웰컴센터 인근 간월산장에서 간월재까지 이어지는 임도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기려는 바이커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다. 때문에 주말에는 MTB를 탄 산악바이커들이 자전거 통행 표기를 믿고 일반 차로를 달리는 모습을 빈번하게 볼 수 있다.

 

 

고불고불 길에 MTB·​차량 병행 표기…10년간 방치

 

이같은 사정을 모르는 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고불고불한 길에 갑자기 앞에 나타난 자전거를 피하느라 중앙선을 넘기 일쑤이다. 밤에는 언제 일어날 지 모를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울주군은 국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이같은 자동차·자전거 동시 운행 1차로를 설치한 지 10여년이 되도록 개선할 의지조차 갖고 있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등억알프스리 마을 주민은 "외부에서 타고 들어오는 산악자전거와 일반 차량들이 뒤섞이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면서 행정당국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고 울주군의 무신경을 탓했다.

 

이에 대해 울주군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07년께 자전거도로 조성 바람이 불면서 교통량이 적은 도로에도 자전거 통행 표기가 이뤄진 것"이라며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점이 제기되지 않았다"고 발뺌하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울주군은 등억온천단지에 158억원을 들여 영남알프스웰컴센터를 건립하는 등 산악관광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다.

 

등억온천단지에 있는 작괘천 2.1㎞에 80억원을 들여 친수공간 조성 공사에 들어간 울주군은 이와 함께 작괘천 일원에 142억원을 들여 등억캠핑장을 만들고 있다. 또한 영남알프스웰컴센터 옆에는 54억2000만원의 사업비로 입체영상관을 건립하고 있는 등 상북면 등억알프스리에 대한 환경개선 공사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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