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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김정화 “쉘위워크서 사랑 나누고 마음 ‘정화’도 하세요”

[인터뷰] 쉘위워크 MC로 나선 연기자 김정화

김경민 기자 ㅣ kkim@sisajournal.com | 승인 2017.09.13(Wed)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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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라고 하니까 좀 거창한데….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위안, 힐링(healing)이 아닐까요?”

 

훤칠한 키에 서구적인 마스크, 연기자 김정화씨(34)는 한마디 한마디에 힘을 주며 말을 이어갔다. 예정됐던 인터뷰 시간까지 넘기며 ‘열심히’ 답변하는 그의 말을 들으며 평소 업계에서 들려오던 그에 대한 평판을 새삼 떠올렸다. 그의 이름 앞에 종종 붙는 ‘착한 연예인’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연예인’란 수식어 말이다. 

 

김씨는 2009년부터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나눔대사로 활동했다. 2012년 CCM 가수 유은성씨과 결혼을 한 이후부턴 부부가 함께 아동 결연 후원 등 나눔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런 그가 오는 9월23일 시사저널과 사단법인 여울돌이 함께 주최하는 2017년 쉘위워크(Shall We Walk)의 MC로 나섰다. 희귀병, 난치병 어린이를 후원하기 위한 시사저널의 사회나눔캠페인이다.  쉘위워크는 9월23일 토요일 오후3시부터 8시까지 상암월드컵경기장과 평화잔디광장에서 펼쳐진다. 

 

9월6일 시사저널 사옥에서 데뷔 18년차 연기자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그와 마주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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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엔 TV․스크린에서 많이 봤는데,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것 같다. 그간 어떤 활동을 해오셨나.

 

10대에 ‘길거리 캐스팅’으로 갑자기 연예계에 입문했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철학도 소신에 앞서 일단은 ‘재미’로 시작했던 일이었다. 그러다보니 곧 슬럼프가 왔다. 일은 많았지만 내가 그 안에서 의미를 찾지 못했던 것 같다. 

 

결국 20대 중반, 연기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며 ‘나’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암과 투병 중이시던 어머니와 함께 하며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러면서 내 안을 채워갔다. 

 

그리고 연극을 만났다. 연극은 연기를 잘해야 할 수 있는 무대라 생각해 자신 없었는데, 막상 연극 무대에 오르고 나니 그제야 연기에 대해 재미를 느끼게 됐다. 온전히 내가 맡은 캐릭터에 빠져드는 경험을 하며 연기자로 복귀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지금은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고 있다. 상업 영화도 촬영 중이다. 

 

MC로도 도전했다. 4월부터 CBS TV '새롭게 하소서'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방면에서 좋은 활동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활발한 나눔 활동을 해오는 연예인 중 한 명이다. 나눔활동도 꾸준히 해온 걸로 아는데.

 

모태신앙이기 때문에 나눔활동은 늘 해왔다. 보다 본격적으로 시작한게 2000년 후반, 2009년이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활동을 하면서다. 당시 MBC에서 제작하던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면서 아프리카 지역의 한 고아를 만나게 됐다. ‘아그네스’란 이름의 그 아이를 실제로 만나면서 그 아이를 절로 사랑하게 됐다. ‘시혜자’와 ‘수혜자’란 관계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면서 의무감이 사라지고 어느 새 진심으로 아이를 대하게 된 것이다. 그게 시작이었다. 

 

사실 내가 아그네스에게 해준 것보다 내가 그로부터 받은 것이 더 크다. ‘내가 그동안 감사를 모르고 살았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달까. 나눔활동이란 게 늘 그렇지만 결국 주는 사람이 더 큰 행복과 가르침을 얻고 돌아간다. 아그네스를 만난 이후로 직업의 소중함 느끼고 더 열심히 살게 됐다. 

 

 

‘나눔’이란 참 신기하게 받는 사람도 그렇지만 주는 사람 역시 큰 힘을 얻는 것 같다.

 

이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 가운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일단 한번 나눔을 실천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아마 더 큰 힘과 용기를 얻을 것이다. 

 

나눔이란게 반드시 경제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생각한다. 시간과 감정 역시 나눔이 될 수 있다. 함께 손잡고,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주고 또 받을 수 있다. 누구나, 언제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이 움직이면 누구라도 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나눔이다. 누구라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있다고 본다. 결국 행동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 아닐까. 

 

 

본인도 나눔활동에서 뭔가를 얻어간 경험이 있는 것 같다.

 

맞다. 남편과 함께 여울돌 나눔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나눔활동 뒤에 내가 안고 있던 상처가 치유되는 느낌이다. 마음이 힐링, 정화된다.

 

 

말 속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이 묻어난다. 평소 가족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

 

평범한 일상 보낸다. 거주지인 송도에서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함께 사람들을 만나며 시간도 같이 보내는 편이다. CCM 가수라는 직업상 남편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를 따라 많은 사람을 만나다보면 나 역시도 많은 인생을 간접 경험하게 된다. 그런 것들이 연기활동에 도움이 많이 된다. 

 

결혼과 출산은 특히 내 세계를 확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아이와 관련한 배역에 대해선 몰입도가 달라지더라. 한 사람의 어머니로서 인생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풍요로워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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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봉사활동은 아이들과도 함께 하시는지.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봉사활동에 함께하진 못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이웃을 돕는 일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게끔 하고 싶다. 어려운 누군가를 돕는 것이 나의 우월함을 확인하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 모두는 하나이기에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는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이유가 뭔가.

 

희귀병이란 질환 자체만으로도 환자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여기에 의료적인 지원을 받기 어려워 경제적으로도 힘들어하는 가정이 많다. 그러다보니 가정이 깨지고 편부모가정에서 빚을 지게 되는 경우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가 아픈 아이들을 모두 도울 순 없겠지만 작은 관심으로 그 아이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 또는 그 가정을 누군가가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 경제적인 후원이 어렵다면 시간, 마음만으로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쉘위워크는 이런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의 작은 노력으로 누군가는 새로운 희망을 얻고, 더 나아가서는 생명까지 살릴 수 있음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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