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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티투어버스 '기장 옐로라인' 둘러보니…풍광에 맛집 '일품'

볼거리에 멸치·대게 등 먹거리도 '업그레이드' 인기엄지 척'

부산 기장 = 정하균 기자 ㅣ sisa511@sisajournal.com | 승인 2018.01.24(Wed) 16: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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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의 즐거움은 찬바람을 견디고 맞이한 자연의 풍광을 감상하고 대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리는데 있다. 여기에 맛집이 더해지면 완벽해진다.  

 

관광객들이 편리하고 실속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부산시티투어버스가 천혜의 관광자원을 품은 기장군까지 연장 운행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기장군은 지난해 3월8일 부산관광공사와 관광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장군의 관광인프라 확충 및 도시관광 활성화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이번 부산시티투어버스 '옐로라인' 유치도 그 노력의 결과다. 부산시티투어가 운영하는 기존 순환형 시티투어코스 노선은 △​해운대 방면의 레드라인 △오륙도 방면의 그린라인 △용궁사 방면의 블루라인 등 3개 노선이다. 여기에 기장 방면의 옐로라인이 더해진 것이다. 방면별 색상 네이밍은 부산관광공사가 지역별 구분을 위해 임의로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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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된 옐로라인, 기존 블루라인에 먹거리 더해 '업그레이드' 

 

기장군 등에 따르면 지난 1월16일부터 부산시티투어버스(2층 오픈 탑 버스)가 오전 10시20분부터 오후 4시20분까지 하루 8차례 운행하고 있다.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는 정상운행한다. 5개 정류장을 낀 옐로라인은 해동용궁사(수산과학관) 앞에서 출발해 힐튼부산과 연화리 죽도, 대변항, 기장시장을 돌아 용궁사로 곧장 되돌아온다. 이들 코스 가운데 회촌이 조성된 연화리 죽도와 멸치로 유명한 대변항, 대게를 파는 가게가 밀집한 기장시장 등은 지역색이 강한 데다 대표 먹거리를 갖춘 곳으로 꼽힌다. 

 

앞서 시티투어버스 기존 블루라인은 송정역과 국립부산과학관, 오시리아 관광단지, 해동용궁사(수산과학관)까지만 운행됐다. 신설된 옐로라인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기장군의 '속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코스로 구성돼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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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해동용궁사, 3대 관음성지…해안과 접경 '매력'

  

출발지인 해동용궁사는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觀音聖地)의 하나로 1376년 나옹화상이 창건한 사찰이다. 마음을 닦아주는 듯 단아한 108돌 계단을 내려가면 마치 용궁으로 들어서는 듯한 느낌과 함께 바다를 마주하고 자리 잡은 용궁사를 만나게 된다. 겨울 부산 가볼만한 곳으로 기장 해동용궁사를 꼽는 이유는 이곳이 해안과 접경이어서 부서지는 파도의 정취를 한결 더 가슴 속 깊이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을 지닌 곳이기 때문이다.

 

진주에서 이곳을 가족과 함께 찾은 신민경씨(40·여)는 "바닷가 바로 앞에 절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대웅전을 등지고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바로 발 아래에서 파도가 치는 듯하고 가족과 함께 바다와 절이 어우러진 멋진 풍광에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고 즐거워했다.

 

김준성씨(부산 북구·40·건설업)는 "올해 제2의 IMF가 온다는 말처럼 경기가 어렵다. 가슴도 답답하고 바람도 쐬러 왔다"면서 "진심으로 기도를 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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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속 관광객들 경치에 "와~~~"

  

한파가 몰아친 1월24일 부산시티투어버스를 타고 해당 코스를 돌아봤다. 쌀쌀한 겨울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2층 오픈탑 버스에 탄 관광객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 오전 쌀쌀한 날씨속에도 수산과학관 앞에는 탑승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몸을 움추리며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10시20분 부산시티투어버스가 도착했다. 사람들은 오픈 탑 2층 버스를 보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갑습니다. 어서 탑승해주세요"라느 버스 기사의 안내 멘트와 여행의 출발을 알렸다. 천장이 뚫린 오픈 탑 2층 버스에 탄 승객 10여명이 일제히 '와'하고 소리를 질렀다. 롤러코스터를 탔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몸이 붕 떠오르면서 아찔한 기분이다.   

 

목도리와 모자로 중무장한 조무금씨(29·여·사회복지사)는 "올해 5월 결혼을 앞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 시티투어버스를 검색해 이 코스를 알았다"면서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 괜히 탔나 싶기도 하지만 확 트인 바다를 보니 그동안에 쌓인 피로가 한순 간 날아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참을 달렸을까 대변항 표지판에 눈앞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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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항, 멸치축제로 유명…지난해 영화 《보안관》 촬영지로 인기 

 

대변항은 연화리의 죽도와 대변리 사이 포구다. 입구에는 대변등대가 있고 안쪽에는 어선들이 정박할 수 있는 묘박지가 있다. 가자미·멸치·장어·꼼장어 등이 잡히며 미역의 위탁판매량이 많다.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곳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한 대변항은 미역 맛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대변항의 파도는 잔잔한데 사람들이 더욱 분주한 모습이 삶의 활기를 정겨운 풍경으로 전해준다. 멸치철이 아닌 1월이지만, 기장의 유일한 섬인 죽도와 아름다운 등대를 바라보며 포구를 따라 걸으면 마음까지 잔잔해진다. 

 

특히 대변항은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 《보안관》 스틸 중 대변초등학교 맞은편 천막가게 앞에서 배우 이성민·배정남·​김성균·​임현성·​김종수·​조우진 등이 기장학리청년회 자율방범대와 함께 촬영한 곳이다. 영화 세트가 아니라 멸치, 건어물, 젓갈 등을 파는 실제 장소들 앞에서 리얼리티를 살려 촬영해 영화 스틸을 본 후 실제 현장 모습을 보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들이 서 있을 것 같은 여운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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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스, 시골장 인심이 살아 있는 '기장시장' 

 

부산 인근에서 가장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히는 재래시장이다. 원래는 5일장이었으나 싸고 싱싱한 먹거리를 찾아 부산에서부터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지면서 상설시장으로 바뀌었다. 인근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이 빨간 고무통에 가득하고 집에서 재배한 채소를 들고 나온 할머니들의 모습도 정겹다. 특히 대게로 유명한데 대게 철에는 인근의 서생이나 영덕에서 잡히는 것을 맛볼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러시아나 북한산 대게로 가격이 저렴해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 

 

식당에서 바로 먹는 사람들도 많고 바로 쪄낸 게를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 포장해 가져갈 수도 있다. 게의 내장을 밥과 함께 볶아 등껍질에 담아 먹는 볶음밥 맛이 게살만큼이나 맛있다. 구경하고 흥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재래시장 중에서도 시장 사람들의 각별한 인정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기장시장이다.

 

관광객들은 잠시 내려 기장시장을 둘러본 뒤 아쉬움을 뒤로 한채 부산시티투어버스에 몸을 실었다. 한 관광객은 한 순간 피로가 모두 날아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인사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관광여건과 증가하는 시티투어 이용객 수요에 적극 부응해 개별, 단체, 국내·외 관광객을 타겟으로 부산의 주요 관광명소를 다양한 시티투어 운행 프로그램으로 개발, 도시관광 활성화 도모에 앞장서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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