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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섭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무너진 교권 회복해야"

[인터뷰] 6·13 지방선거 부산교육감 선거 출마한 이요섭 전 경남중 교장

부산 = 정하균 기자 ㅣ sisa511@sisajournal.com | 승인 2018.02.27(Tue) 14: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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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보다 능력을 키우는 교육에 힘쓰겠습니다."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요섭(64) 전 경남중학교 교장은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모두가 웃을수 있는 교육-행복한 미래'라고 소개했다. "학생들이 꿈과 비전을 갖고 미래 직업을 준비하는 곳으로 거듭나야한다"는 게 이 전 교장의 신념이다. 

 

이 전 교장은 "부산의 교육현장이 무너지고 있다. 교권은 추락하고 교사가 정당한 지도를 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교사들이 존중받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학생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정책을 만들어야 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교장을 2월26일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만나 선거에 임하는 포부와 각오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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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는데, 대안은.

"교육현장에서는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선생님이 정당한 지도를 할 수 없는 분위기가 안타깝다. 교사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교육이 무너져 가고 있다. 교사들이 사기를 잃어 학생들을 방임하게 된다면 교육적 손실은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의 몫이 된다. 일상생활에서 맞는 것은 '예'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의 권위를 세워주고 마음 놓고 학생들을 사랑하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이 전 교장은 "다양한 사회에서 다양한 교육이 필요한데 교육에 대한 개인의 선택권이 별로 없는 게 현 교육의 실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학교를 만들면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고 학교 간 경쟁력이 생기면 학생들의 역량도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소 학창시절 진로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들었다.

"청년실업으로 나라 전체가 걱정들을 하고 있는데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학창시절에 차근히 준비해 나갈 수 있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는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며, 못하는 학생은 일정 수준까지 학력을 끌어 올려야 사회가 건강해진다. 학교 학급별 진로(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잘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해 미래 직업을 향한 탐색과 결정을 도와줘야 한다고 본다." 

 

최근 여론조사서 보수 후보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는데, 반전 로드맵은.


"가장 늦게 뛰어 들어서인 것 같다. 교육감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학교현장 경험이 있어야 한다. 특히 부산교육을 가장 잘 아는 중등학교 교장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직접 발로 뛰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으며, 계속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서 교육감의 적임자임을 열심히 홍보할 계획이다. 시간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격려해 주고 있으며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부산 교육계의 당면 현안은 뭐라고 보나.

"먼저 학력을 신장시켜야 한다. 대학입시에서 학생종합부 전형은 타 시·​도에 비교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모의고사와 전국학평에서 1·​2등급은 타 시·​도에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학생의 인권은 있는데 교권이 떨어져 있어 교원의 사기를 높여야 한다. 특히 청년실업을 대비하는 실용적인 진로교육이 필요하다. 학교는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곳으로 꿈과 비전을 가져 미래 직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김석준 현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온화하고 다정하며 사람을 끌어들이는 멋있는 교육감이다. 하지만 진보를 자처하면서도 진보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보수도 아니어서 혼란스러운 면이 있다. 교육은 보수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고심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문제는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지도 않으면서 인권 친화적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교사의 인권을 보호하는 대책이 없어 현장 교사들은 많은 걱정을 하고 있으며, 수업 시 통제 불능인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선거에서 최우선 공약을 소개하자면. 

"다양한 교육과 진로교육을 최우선으로 내세울 것이다. 학생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다양한 사회에서 다양한 교육이 필요한데 우리 현실은 교육방법은 변했으나 그 스타일은 별로 변한 것이 없다. 교육에 대한 개인의 선택권이 별로 없는 현재의 제도로는 우리 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가 힘들다고 본다. 따라서 청년실업을 대비하는 진로교육이 절실하다. 청년실업으로 나라 전체가 걱정들을 하고 있는데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학창시절에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수 있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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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9일 출판 기념회를 열었는데, 반응은 어땠나.

"출판 기념회에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성황리에 마쳤다. 평소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얻은 소중한 교훈과 하고 싶은 말들을 모아서 책을 출판했다. 사람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다. 책 제목은 《38년 선생님》이다. 38년 교직생활을 한 것이라 제목도 그렇게 붙였다."(웃음)

보수 후보들과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가치'를 따라야 한다. 교육적 가치는 '보수'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보다 보수다 하는 것 보다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려면 보수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진보와 보수를 두는 것이다. 요즘 흙수저·​금수저하면서 부모 존경하는 마음이 없으니 학생 본인도 편하지 못하고 사회도 불안하다. 부모를 존경하며, 부모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즉, 매너가 있는 사람으로 길러내야 한다. 정치는 보수·진보를 구분해 생각할 수 있으나, 교육은 보수로 가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또한 (실무 경험이 충분한) 중등교사 출신이 부산교육감이 되는 것을 바라는 게 부산시민들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전 교장은 김성진 부산대 교수, 임혜경 전 시교육감 등 3인과 보수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좋은교육감 후보추진 부산운동본부(부산교추본)는 오는 3월15일 1차 컷오프를 통해 3명의 후보 중 1명을 탈락시킨 뒤 3월말 2차 컷오프를 거쳐 최종 단일 후보를 김석준 현 시교육감의 대항마로 내세울 방침이다.

이 전 교장은 "마음 속으로 늘 '경천애인(敬天愛人)'을 되뇌인다"며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모방의 산업발전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급변하는 교육적 환경에 맞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 이요섭 전 경남중학교 교장은

1954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자녀는 없다. 경남고등학교, 부산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예비역 육군중위로 전역(ROTC 15기)했다. 그는 경남공고·​부산공고 교사를 거쳐 해운대공고와 동여고 교감, 경남중·​부산전자공고 교장을 지냈다. 부산전자공고 교장을 지낸 선친을 인생의 멘토로 삼고 38년 동안 교사 생활을 해왔다. 그의 좌우명은 '德不孤必有隣(덕불고필유린)'이다. 이 구절은 논어에 나오는 첫 구절로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으며 이웃이 항상 따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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