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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대북특사가 역대 특사와 다른 점은 ‘대미통’

'대북통' 서훈 국정원장과 투톱…美 배려한 인선이란 분석

구민주 기자 ㅣ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8.03.04(Sun)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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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대북 특사단이 3월5일 평양길에 오른다. 이번 특사단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청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으로 구성됐다. 2007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2차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이끈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 이후 11년만의 파견이다. 이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브리핑에서 "특사단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여건 조성, 남북교류 활성화 등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이 포함된 이번 특사단은 유례없는 ‘장관급 인사 2명의 공동 파견’으로, 특사단 구성의 격을 맞추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실장을 특사단 단장 격인 수석에 임명한 것도 북·​미 대화 조율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돼 있는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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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북특사는 북·미 대화 중재 역할에 포커스

 

역대 정부는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을 때, 남북 간 막힌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대북 특사를 파견하곤 했다. 통상 국정원장 등 정보기관 책임자를 중심으로 몰래 북한에 다녀오거나 방북 내용을 비공개로 부치는 밀사(密使)적 성격을 주로 띠었다.

 

1972년 박정희 정부 당시 사상 첫 대북 특사로 발탁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부터 2007년 노무현 정부 김만복 국정원장까지 그동안 방북길에 오른 특사는 총 7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노무현 정부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보기관 수장이 특사로 발탁됐다. 대부분 방북 후 그 사실을 공개하는 사후 보고 형식을 취했다. 첫 공개 특사 파견은 2002년 4월 김대중 정부에 이르러서야 이뤄졌다. 당시 대북 특사로 임명된 임동원 외교안보통일특보의 파견 방침은 방북 일주일 전 공식 발표됐다.

 

이처럼 과거 대북 특사가 남북정상회담 협의 등 ‘남북관계’에 주로 초점을 맞췄던 데 비해, 이번 특사단 파견을 앞두고는 북·​미 관계 중재라는 역할이 유독 강조됐다. 따라서 현 정부 대표적인 ‘대미통’이자 미국 측에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정 실장이 특사단에 포함될 것이란 예상이 높게 점쳐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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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방북 결과 美에 전하는 역할

 

정의용 실장은 현 정부 인사 중 백악관 안보 핵심 라인과 가장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꼽혀왔다.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미국·​중국 등 주요국 정상과의 전화통화 현장에 배석했으며, 줄곧 굳건한 한·​미 동맹을 앞장서 강조해왔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엔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문 대통령의 비공개 사전 접견 자리에 함께 했다. 줄곧 유력한 대북특사로 손꼽혀 온 서 원장과 함께 정 실장을 앞세운 건 미국을 충분히 배려하고, 이번 특사 파견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두터운 동의를 얻어내기 위함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실장은 이번 방북 과정에서 북·​미 관계에 대한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백악관과 공유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은 방북 이후 워싱턴을 방문해 북측과의 대화 내용을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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