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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정책 바꾼 네이버에 “뭣이 중헌디” 쏟아지는 비판

기사 당 댓글 3개 제한… “문제는 아이디 조작”

조문희 기자 ㅣ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8.04.25(Wed) 17: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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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댓글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비판 여론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계정 당 달 수 있는 댓글 수를 줄이는 게 개편안 골자다. 그러나 일각에선 댓글 수 제한은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같은 사람이 아이디를 수십 개 만들어 똑같은 댓글을 달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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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무한으로 만드는데… 1계정 3댓글 “의미 없어”

 

시사저널 취재 결과, 포털 아이디를 무한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거래하긴 쉬웠다.​ (4월17일 '50만원이면 댓글 달 수 있는 아이디 무한생성')​ 유튜브와 구글 등에 '네이버 아이디 무한 생성'을 검색하면 관련 광고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50만원 정도면 프로그램을 구입해 무한으로 아이디를 생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네이버의 이번 개편안만으론 여러 아이디를 동원해 같은 댓글을 다는 걸 막을 순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력 6년 차 프로그래머 조아무개씨는 “아이디 자체를 여러 개 복제할 수 있는데, 댓글 수를 제한해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네이버에서 매크로가 쉽게 뚫리고 있는 상황인데, 댓글 수 제한 조치만으론 매크로를 악용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을 막을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4월25일 한 아이디로 뉴스 1건에 달 수 있는 댓글을 3개로 제한하는 개편안을 제시했다. '공감' 및 '비공감' 횟수 역시 하루 50개를 넘을 수 없게 했다. 기존엔 '공감' 횟수엔 제한이 없었고, 댓글은 기사에 상관없이 총 20개를 달 수 있었다.

 

그러나 시사저널 취재 결과는 그 규정과 달랐다. 시사저널이 4월17일 네이버 뉴스 댓글 수집 사이트 ‘워드미터’를 분석했더니, 동일 아이디로 수백 건의 같은 댓글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pant****’는 9일 동안 797건의 똑같은 댓글을 달았다. 하루에 89건가량 댓글을 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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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측은 당시 “같은 아이디라고 볼 수 없다”고 했지만, 워드미터 개발자 권용택씨는 “고윳값으로 묶은 것이어서 같은 사용자가 맞다”고 말했다. ‘pant****’는 하루에 20개까지밖에 달 수 없다는 네이버의 기존 규정을 어기고,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 댓글을 90개 가까이 단 것이다. 

 

 

“뉴스 댓글 폐지해야”

  

이에 따라 포털의 뉴스 댓글 기능을 아예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댓글 폐지' 단어를 포함한 게시물이 총 222건이나 검색된다. 그중 228명(4월25일 오후 현재)의 서명을 받은 '네이버의 뉴스 플랫폼 운영을 전면 중단시켜주십시오!'란 글에는 “네이버 댓글 창이 극단적 싸움터가 됐다”면서 “네이버의 개편안은 고육지책에 불과하며, 뉴스 페이지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정치권에서도 반응하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4월24일 네이버 본사에 방문해 “포털의 댓글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민주당원 댓글 공작 진상조사단’ 역시 4월25일 네이버를 방문해 “네이버 뉴스 서비스 방식을 아웃링크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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