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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비타민 같은 산림복지 제공에 만전 기할 것”

윤영균 산림복지진흥원장 인터뷰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이 줄 수 있는 모든 것 마련”

대전 = 김상현 기자 ㅣ sisa411@sisajournal.com | 승인 2018.04.27(Fri) 13: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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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목재 제공과 국민의 휴식 공간 역할에서 벗어나 복지라는 큰 틀 안에서 역할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산업화 드라이브 정책의 고도 성장하에서 단순한 경제논리로만 접근했던 산림에 대한 인식의 전환기이다. 이제는 치유를 통한 복지 숲이다. 이를 총괄하는 기관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하 진흥원)이다. 산림을 기반으로 하는 산림복지서비스(산림 치유·교육·​문화·​휴양·​레포츠)를 제공한다. 경제적·​사회적·​정서적 지원을 통해 국민 복지 증진에 앞장서고 있는 것.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도 이의 일환이다. 전문가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또한 진흥원의 주요 역할이다.

 

산림복지 패러다임 혁신을 통한 국민 삶의 질 제고에 앞장서고 있는 산림청 산하 진흥원이 개원 2주년을 맞았다. 다양하고 체계적인 산림복지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건강 증진 및 행복 추구에 기여하고 있는 윤영균 진흥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산림복지라는 개념을 구체적으로 얘기한다면.

 

“우리나라는 1980년대 말까지 급속한 경제 발전의 후유증으로 사회적 스트레스와 갈등이 엄청났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의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했다. 그중 하나가 1988년 시작한 자연휴양림 사업이다. 휴양림이 생기자 산과 숲을 찾는 인구가 빠르게 늘어났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산림을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고, 치유라는 개념도 함께 따라왔다.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산림에서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인구는 늘어났고, 종국에는 산림 문화까지 관심대상이 됐다. 산림에 대한 활용법이 확대하면서 이를 모두 아우르는 산림복지라는 개념이 자연스럽게 탄생했다. 한마디로 산림복지는 우리 삶의 비타민이다” 

  

진흥원의 주요 사업은.

 

“우리 진흥원의 할일은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에 정확하게 명시돼 있다. 산림청에는 ‘산림복지국’이라는 조직이 있다. 그 아래 ‘산림복지정책과’와 ‘산림교육치유과’가 있는데 여기서 만들어진 정책을 집행하는 일이 첫 번째다. 또 다른 중요한 업무는 정부에서 만든 산림복지시설을 위탁·운영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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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서 위탁하는 시설과 진흥원이 직접 만드는 시설과 차이가 있는가.

 

“기능적 차이로 보면 된다. 산림청은 ‘치유의 숲’, ‘산림교육센터’를 만들어 우리 진흥원에 위탁한다. 이와 달리 우리 진흥원은 처음부터 교육과 치유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는 ‘숲체원’을 만들고 직접 운영한다. 휴양림과도 다른 개념이다. 휴양림은 직접 취사를 포함한 모든 것을 해결하면서 휴식하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한다. 가장 큰 차이는 취사가 불가능하고 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산림의 장점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휴양림과는 선호도가 다르다.”

  

올 4월로 개원 2주년인데 그동안의 성과는.

 

“산림복지 수혜를 받는 국민의 수를 확대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우리 진흥원이 처음 생긴 2016년에는 연간 15만명이 산림복지를 누렸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18만명, 올해 목표는 22만명으로 늘어난다. 우리 원은 산림 교육과 산림 치유 분야에 집중해서 업무를 진행한다. 그래서 ‘숲체원’, ‘치유의 숲’ 같은 인프라를 꾸준히 만들고 운영했다. 더 많은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민간사업 지원도 놓치지 않았다. ‘산림복지 전문가’를 꾸준하게 교육·육성했고,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산림복지 전문업’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배출한 산림복지 전문가는 총 1만3000여 명이며 산림복지 전문업은 237개 업체가 등록되어 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가 무엇인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산림이 주는 혜택을 정책화했다. 출생기·유아기·청소년기·청년기·중장년기·노년기·회년기로 나누어 시기마다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임신부나 젊은 사람이 숲에서 명상하고 운동하고 체험하면 임신할 확률이 높아지고 건강한 아이를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태교의 숲’ 프로그램이다.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산림이 아이들을 인지발달이나 인성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숲 유치원’이다. 이후 산림교육·산악레포츠·산림휴양·산림치유·수목장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서비스를 정책화해 나갔다.”

  

앞에서 말한 산부인과나 유아교육 전문가의 주장은 신빙성이 있는가.

 

“물론이다. 처음부터 산림교육이나 치유, 휴양은 모두 과학적 근거로 만들어야 한다. 프로그램마다 지속적 효과검증을 하고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지속 연구하고 있다. 비단 우리 연구 결과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연구결과도 함께 공유하면서 운영한다. 우리 원에서 직접 연구 과제 용역을 내기도 하고 이미 연구하고 있는 기관이나 학교 등과 협력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역점 사업인 일자리 창출 계획은.

 

“두 가지 일자리 창출 계획이 있다. 우리 진흥원의 조직을 확대하고 시설을 확대하면서 인력을 많이 채용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력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산림복지 사업의 민간 활성화가 돼야 한다. 전문가를 육성하고 전문 창업을 지원하면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다. ‘숲 해설업’, ‘유아 숲 체험업’, ‘산림 치유업’, ‘숲길 지도업’ 등이 새로운 업종으로 만들어졌다. 민간영역이 활성하면 할수록 새로운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유기적인 관계도 중요한 것 같은데.

 

“숲체원 등 주민이 선호하는 시설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는 적극적 유치에 나선다. 우리 진흥원은 지역 유치에서 끝내지 않고 지속해서 지역과 상생·운영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시설이 그 지역에 들어서면서 지역 주민의 체험은 물론 특산품을 방문객에 판매하는 등 거버넌스를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항상 각 지방자치단체와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발전방향을 도모하고 있다.”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바우처) 소개와 확대 방안은.

 

“일반인과 달리 소외 계층은 산림이 주는 혜택을 쉽게 누리지 못한다. 녹색자금을 통해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소외 계층에 연 10만원 정도의 쿠폰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1만 5000명이 이용원 혜택을 받고 있지만 3만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재원이 필요하다. 복권기금위원회 사업설명회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설명하고 녹색자금 확보를 늘려나가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산림복지 서비스는 국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다. 하지만 아직 홍보가 부족하다. 더 많은 국민이 서비스를 받고, 이를 통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우리 진흥원의 가장 큰 목적이다. 많은 국민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삶의 질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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