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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김사복씨의 아들, 지만원씨를 검찰 고소

북한군 ‘제73광수’로 왜곡당한 5·18 참여자 지용씨도 함께 고소…“사자 명예훼손”

광주 = 조현중 기자 ㅣ sisa6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6.04(Mon) 15: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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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김사복씨의 유족이 5·18 민주화운동 배후에 북한군이 있다고 주장해온 그우 보수논객 지만원씨(76)를 6월4일 검찰에 고소했다. 지씨로부터 북한 특수군인으로 지목당한 5·18 참가자 지용씨(76)도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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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빨갱이라니​…“검찰, 지만원 불구속 조처로 불법행위 조장”

 

지만원씨는 ‘힌츠페터가 5·18 음모에 가담한 간첩’, ‘김사복은 빨갱이로 알려졌고 더러는 그를 간첩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또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광수(북한 특수군인)들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폭동을 일으킨 대가로 북한에서 요직을 차지했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러면서 5·18 기록사진에 등장하는 지용씨를 ‘제73 광수’로 지목했다. 이에 지용씨는 최근 5·18 기념문화센터를 찾아 “자신이 지만원 책자에 나오는 제73 광수(북한특수군)라며 군부의 폭압적 지압에 울분을 느껴 시민군으로 참여한 광주시민”이라고 증언했다.

 

지용씨가 실명과 함께 5·18 경험담을 공개하고 나서면서 일제강점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붕남 지응현(池應鉉) 선생의 친손자이자 지갑종(91) 유엔한국참전국협회장의 친동생인 그의 가족사도 함께 주목받았다. 이에 지만원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빨갱이 언론이 지용씨를 이용하고 있다”며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지용씨의 등장으로 그동안 자신이 주장해 온 5·18 북한군 개입설과 양아치 폭동설 논리가 동시에 깨지는 것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라는 게 5·18관련단체의 시각이다.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와 지용씨는 검찰에 고소장을 내기에 앞서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5·18기념문화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광주전남지부 등과 함께 지만원 씨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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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은 국방부가 2013년 5월30일 허위사실임을 확인했고, 같은 해 6월10일 정홍원 국무총리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비밀 해제된 미국 국무부 문서에도 5·18 배후에는 공산주의자가 없고 북한군 투입 사실이 없다고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지만원은 2002년 이후 ‘5·18 북한군 침투설’을 인터넷·출판물을 통해 무차별 유포하고 있다”며 “광주시민을 북한 특수군 ‘00광수’라고 이름 붙인 지만원의 글과 사진이 일간베스트저장소와 극우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검찰은 언제까지 이런 불법행위를 방치할 것인가”라며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불구속 기소해 결과적으로 불법을 조장하고 피해자 고통을 가중한 검찰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필씨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아버지는 ‘사람의 기본 권리를 인정하는 세상’을 열망했고, 5·18 때 그 소신을 펼쳤다”며 “잘못된 상황이 소상히 밝혀져 상처받는 이들이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용씨도 “5·18은 광주시민이 계엄군의 만행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독재에 항거한 운동”이라며 “진실을 밝히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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