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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여성 단체장 후보들의 도전, 통할까

‘남초’ 지방선거에 도전장 내민 여성 후보들…남편 뒤이어 출마에, 페미니스트 내걸기도

조문희 기자 ㅣ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1(Mon) 17: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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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여성 대통령도 나왔고,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17%에 달하는 여성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그러나 유독 지방 단체장 선거에서만은 여성후보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 출범 이후 총 6차례의 지방선거를 치르는 동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여성 당선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못했다. 여성 기초단체장도 고작 1.52%에 불과했다. 이런 현상은 이번 선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성 단체장 후보 비율이 4%대를 기록해 ‘여성 정치인 기근’이란 말까지 나오는 중이다. 이들 중 당선자는 과연 얼마나 나올까. 이번 선거 역시 광역단체장 보다는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여성후보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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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흐름 타고 '페미니스트' 후보로 출마

 

광역단체 여성 후보 중 가장 화제가 된 이는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다. 그는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여성혐오’를 잘라내기 위해 출마했다”며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임을 앞세웠다. 그러나 일각에선 신 후보의 포스터에 대해 “눈빛이 시건방지다”고 비난하거나, 벽보를 파손했다. 신 후보 측에 따르면 총 27개의 벽보가 훼손됐다.

 

서울시엔 여성 후보자가 신 후보 외에도 김진숙 민중당 후보, 인지연 대한애국당 후보가 있다. 김 후보는 마트 노동자 출신으로, “비정규직 없는 서울, 노동자 직접 정치”를 내세워 주목받았다. 하지만 세 후보 모두 당선권과는 거리가 먼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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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에도 부산과 제주, 세종시에 여성 후보가 시장으로 출마했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에 여성이 후보로 등록한 건 박주미 정의당 후보가 처음이다.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장 후보는 주요 정당의 공천을 받은 유일한 여성 후보다.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제주를 지켜라”를 홍보 문구로 내세우고 있다.

 

 

권종인·이영숙, 남편 뒤이어 단체장 출마해 화제되기도

 

이처럼 전국 17개 시․도지사 후보 71명 가운데 여성 후보는 6명에 불과하다. 8.4%다. 기초단체장 선거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국 구․시․군장 후보 749명 중 여성은 35명으로, 4.6%를 차지했다. 그나마 광주광역시와 강원도, 경상북도는 여성 후보가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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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단연 눈길이 가는 두 후보가 있다. 바로 파주시장 권종인 바른미래당 후보와 장수군수 이영숙 무소속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두 후보는 모두 남편의 뒤를 이어 출마한 경우다. 권 후보는 이인재 전 파주시장의 아내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이 전 시장의 경우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으나, 아내 권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바른미래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는 점이다. 권 후보는 남편 이 전 시장의 지지세력을 기반으로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

 

 

이영숙 후보는 최용득 현 장수군수의 배우자다. 최 군수는 2014년 민주당 소속으로 군수에 당선했으나, 불행히도 당선 직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이후 치료를 받고 군수로서의 역할을 했으나, 지난해부터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아내인 이 후보가 남편을 대신해 무소속을 출마하면서 "남편 최 군수가 건강 상의 문제로 군민의 기대에 다 부응하지 못한 마음의 빚이 있다"며 자신의 출마 배경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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