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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김근태 이계철 유승민 임권택 해리스

ㅣ 승인 2000.11.30(Thu)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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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미국 플로리다 주 국무장관
대사 자리 얻을까


대통령 선거인단 25명이 걸려 있는 미국 플로리다 주. 이 주내 일부 카운티의 투·개표 시비로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가 파란을 겪으면서 한 이름 없는 지역 정치인이 전국적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 주 국무장관(43)이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지난 7월 하순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때 대의원으로 참석했고, 부시 진영의 플로리다 주 공동 선거대표를 지냈을 만큼 부시와 가깝다.

그런데 평소에는 주목되지 못하던 그녀가 이번 대선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힘을 썼다. 최근 그녀의 선언 한마디에 앨 고어 민주당 후보 진영은 꽤나 마음을 졸여야 했다. 그녀가 지난 11월13일 민주당 아성인 팜비치 카운티 등의 수작업 재검표 마감 시한을 14일 오후 5시로 못박고, 그 이후의 검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재검표 결과에 고어측이 마지막 희망을 걸었기에 이 선언은 곧 부시의 승리를 보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해외 부재자 개표 집계가 끝나는 18일 정오를 기해 플로리다 주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결국 해리스 국무장관의 행동은 막판에 플로리다 주 대법원이 개입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그러나 이런 ‘영웅적인 행동’ 때문에 그녀는 결과적으로 공화당 최고의 충성파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을 나온 그녀는 플로리다 주 통상경제개발위원회 의장을 맡다가 1998년 주 국무장관에 선출되었다. 그녀는 1997년 주 상원의원 임기중 한 보험회사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 국무장관 취임 후에는 10만 달러 상당의 주 경비를 여행비로 전용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워싱턴 정가에서는 부시가 그녀에게 대사 직을 제의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워싱턴·변창섭 편집위원
김근태 민주당 최고위원
'이인제 때리기'로 대권 주자 첫걸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차기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월간 <신동아>의 질문에 민주당 김근태 최고위원은 이렇게 답했다. 그의 측근들은 평소 말을 아끼기로 소문 난 그의 성격으로 볼 때, 이 정도면 ‘당내 경선에 확실히 나간다’는 얘기나 진배없다고 말했다. 그가 이인제 최고위원에 이어 두 번째로 민주당 차기 주자를 공식 선포한 셈이다.

그는 대권 주자로서 첫 행보를 ‘이인제 때리기’로 시작했다. ‘나 아니면 불행해진다’는 이최고위원의 발언은 정당 정치를 부정하는, 국민과 당원에 대한 협박이라고 정면 공격한 것이다. 그는 신한국당 경기도지사와 대선 후보를 거쳐 대중적 지지도를 확보한 이최고위원의 경력을 꼬집어 ‘국민의 지지는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정당 내에서 경쟁을 통해 획득한 것임을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8월 수도권 대표성을 내세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그는 6위라는 생각 밖의 부진을 보여 본인 스스로도 ‘준비 부족’을 인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정가에서는 ‘정치적 합리성만 추구하다가 돌파 시점을 놓치곤 한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 그가 확실한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이처럼 대권 선언을 서두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숙이 기자
돌연한 사임 발표
"외압은 없었다"


한국통신(한통) 이계철 사장이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11월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장은 IMT 2000과 위성 방송 사업,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합병, 한통 민영화 같은 주요 현안과 관련 인사를 새 사장이 주도해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의 돌연한 사임 결정은 통신업계 일각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외압설을 불러들였다. 이사장이 IMT 2000 기술 표준 방식을 둘러싸고 주무 부처인 정보통신부의 의중을 거슬러 검찰 내사설까지 흘러나올 정도로 사임 압력을 받아 왔다는 것이다. 한통 사장 자리를 노리는 정치권 인사들의 흔들기가 극에 달했던 점이 사임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시각에 대해 이사장은 “외압이 있었다면 내년 3월까지 버텼을 것이다. 근거 없는 소리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자신의 사임을 계기로 한통이 동기 식으로 선회하리라는 추측에 대해서도 쐐기를 박았다. “턱도 없는 얘기다. 비동기식에 변함없다. 우리에겐 정부 외에도 20% 지분을 갖고 있는 외국인과 국내 주주들의 목소리가 중요하다.”

그는 공기업으로서는 처음 공모 절차를 거쳐 1996년 말 취임한 공모 1기 사장이다. 관료 출신(정보통신부 차관)이었지만, 경영 능력도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적으로 1997년 8백억원이 채 되지 않았던 순익 규모를 올해 1조원대로 올려 놓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는 12월 말 새로운 사장에게 한국 최대의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의 경영권을 넘기고 독서삼매경에 빠져들 계획이다.

장영희 기자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
이회창의 제갈량 공적자금 '정조준'


검찰총장 탄핵 문제로 여당을 궁지에 몰아넣은 한나라당이 또다시 대여 공세를 펼치기 위해 벼르고 있는 것은 공적자금 문제다. 현재 여야는 공적자금 국정 조사에 합의해 놓은 상태. 한나라당에서 이 문제를 담당하는 인물은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이다. 지난 5월부터 ‘공적자금 문제’를 별러 온 유소장은 공인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를 동원해 국정조사 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북으로 간 영화인들이 귀환했다. 임권택·강우석 감독,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용관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배우 문성근씨 등 11월11일 평양 방문길에 올랐던 영화인 10명이 11월18일 귀국했다.

특히 임권택 감독은, 의외의 환대를 경험했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일하는 북한 사람들이 자신의 영화 <축제>를 보았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몹시 쑥스러웠다는 그는, 자나깨나 영화 생각뿐인 감독답게 “북한의 풍광이 너무 정돈되어 있어 그대로 시대극에 활용하기는 어렵겠더라”는 소감을 털어놓았다.

한편 문성근씨는 아버지인 문익환 목사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에 대해 북한이 하청 제작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문씨에 따르면, 북측이 심청전을 소재로 공동 제작할 의향이 없는지 타진해 왔다고 한다.

이번 남북 영화인 교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서로의 영화제에 영화계 인사를 초청하기로 한 것이다. 이용관 부위원장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와 북한 조선예술영화촬영소의 기술책임자를 서로 초청하고, 부산영화제와 평양영화축전에도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김종민기자

임권택 감독
영화인 남북 교류 힘차게 '레디 고'


유소장은 1~2주 정도의 의례적인 정치 행사로는 그동안 집행된 공적자금 1백10조원에 꼼꼼하게 ‘현미경’을 들이댈 수가 없다며, 조사 기간이 두 달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이번에 공적자금 문제를 정확하게 따지지 않으면 혹시 나중에 한나라당이 집권하더라도 그 부담을 안게 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학 박사인 유소장은, 그동안 이총재의 연설문 작성과 외부 전문가 연결 등을 담당하면서 이총재에게 정책 조언을 해 온 인물. 11월9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이총재가 ‘경제는 지원해 주고 평화를 얻자’며 이른바 ‘전략적 상호주의’를 내놓아 호평을 받았는데, 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유소장이다.

노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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