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량 성남시장
  • 차형석 기자 (papapipi@sisapress.com)
  • 승인 200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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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테이프에 딱 걸렸나



지난 5월23일 성남시민모임 이재명 변호사는 김병량 성남시장(66)의 육성이 담긴 녹음 테이프를 공개했다. 이 테이프에는 ‘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 변경과 관련해 검찰의 고위 간부가 조언을 했다’ ‘에이치원개발 홍원표 회장이 1998년 지자체 선거 때 선거운동을 돕겠다고 나에게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선거 전에는 홍회장을 몰랐다는 김시장의 주장을 뒤집는 증거이다. 김시장은 테이프가 공개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전에 홍씨를 몰랐다는 이전 발언은 착오였다”라고 해명했다.


테이프 작성 경위도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김시장측은 지난 5월25일 “목소리는 맞지만 검찰을 사칭한 사람과 통화한 내용이 왜곡·편집됐다”라고 주장하며, 이변호사와 이 테이프 내용을 내보낸 방송국 PD를 고소했다. 이재명 변호사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김시장이 테이프 출처를 문제 삼아 본질을 흐리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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