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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전이나 백년 후나 그들은 우리를 지켜본다

朴在權 기자 ㅣ 승인 1997.01.02(Thu) 00:00:00

경희대 라종일 교수(56·정치학·오른쪽)가 <100년 전의 여행, 100년 후의 교훈>(비봉출판사)이라는 번역서를 펴냈다. 원저는 백년 전 대영제국의 아시아 정책을 주도했던 조지 커즌 경(1859∼1925)이 쓴 <극동의 제문제>이다. 조지 커즌은 대영제국의 외무차관과 인도 총독·옥스퍼드 대학 총장을 지낸 아시아 전문가이다.

라교수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25년 전쯤이다. 당시 그는 “우리가 뚜렷한 목적을 가진 강대국한테 관찰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섬뜩했다”라고 말했다.

백년이 흐른 지금 세계의 패권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한반도 상황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라교수가 커즌 경의 책을 번역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토머스 해리스 주한 영국 대사(왼쪽)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한국 부임 명을 받고 처음 찾았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고 밝혔다.라교수는 “백년 전 조선이 경험했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냉철하게 우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