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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기준 금리 동결···미 경제 불확실성 커져

고용 부진 브렉시트 부담에 만장일치로 동결···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송준영 기자 ㅣ song@sisapress.com | 승인 2016.06.16(Thu) 10: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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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 사진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부진했던 전달 고용 지표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불확실성이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약화됐을을 내비췄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도 낮춰 잡았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을 위해선 충분한 경제성장이 확인 돼야 한다고 발언하며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 고용 지표와 브렉시트에 발목 잡힌 미국 금리 인상

14~15일(현지 시각)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0.25~0.50%로 동결됐다. 지난 3월과 4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하며 0.50~0.75%로 인상을 주장했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마저도 이번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부진한 고용 지표가 이들을 움츠러들게 했다. 지난 4월 FOMC 정례회의 이후 개선된 지표들로 6월 금리 인상설이 크게 부각됐다. 하지만 지난 3일 대표적인 고용 지표인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3만8000개에 그치면서 6월 인상설이 물 건너갔다. 이는 2010년 9월 이후 최소 증가량이었고 시장 전망치인 평균 16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연준은 이날 금리 동결 방침을 발표한 성명에서 "노동 시장 개선 속도가 둔화됐다"거나 "일자리 증가가 사라졌다"며 사실상 고용 부진 탓에 금리를 동결했음을 시사했다. 지난 4월 FOMC 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개선"을 지적했던 것과 비교하면 연준의 고용 시장에 대한 시각이 정반대로 선회한 셈이다.

23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찬반 투표도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화하면 금융 시장에 미칠 파장이 큰 탓이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이 40%를 점유한 외환시장을 필두로 국제금융시장은 큰 충격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이 브렉시트 여부가 결정되기 전에 금리를 올리면 세계 경제에 이중으로 불확실성을 주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브렉시트에 대해 "오늘의 (금리)결정을 이끈 여러 요인 중 하나였다고 말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브렉시트 여부는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이다. 또 미국 (통화)정책 경로 결정에 영향을 줘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은

이날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해 확실한 답을 하지 않았다. 옐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간표를 미리 정할 수 없다"거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는 회의(FOMC)는 없다"며 금리가 언제 오를 지를 구체적으로 시사하진 않았다. 7월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그는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에 충분한 강한 경제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았음을 내비쳤다. 실제 FOMC 위원들이 제시하는 적정 금리 수준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보면 위원 9명이 올해 2번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6명은 올해 1번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지난 3월과 같은 0.875%에서 유지됐다.

다만 올해 기준금리를 0.50~0.75%로 한 차례만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는 FOMC 위원은 지난 3월 1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오는 7월 26~27일 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14일 15.7%에서 이날 5.9%로 낮춰 반영했다.

내년과 2018년 장기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모두 하향 조정됐다. 특히 2018년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이 기존 3.0%에서 2.4%로 크게 하향됐다. 장기 금리 전망의 중간값은 기존 3.25%에서 3.0%로 하향 조정됐고 2.75%를 전망하는 위원도 3명 나왔다.

앞으로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연준에서 어떤 신호를 금융시장에 보낼지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금리를 올리기 전에도 연준은 약 1년간 다양한 방법으로 금리 인상 계획이 있음을 내비친 까닭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7월보다는 9월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고용 지표가 반전하더라도 한 달이라는 시간 탓에 고용이 회복됐다는 명분이 되지 않는다. 또 기준 금리를 인상할 땐 무게감이 중요한데 기자 회견이 없는 7월보다는 9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로 귀결된 기준금리 동결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보이다가 FOMC 성명이 공개된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을 미국 경제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다고 해석한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FOMC 성명과 의장 발언에서도 경제 성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연준은 미국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올해 전망치를 지난 3월 2.2%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도 2.1%에서 2%로 낮췄다. 2018년과 장기 전망은 2%에서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노동시장의 개선 속도는 약화되고 경제활동 성장은 반등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용 시장에 대해서는 우려했고 경제 활동 성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계 지출의 성장과 관련해서는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또 순수출로 인한 악영향은 약화됐지만 기업고정투자는 여전히 약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3월 하향 조정했던 올해 물가 전망은 1.2%에서 1.4%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2017년(1.9%)과 2018년(2.0%) 전망은 유지했다.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최근 배럴당 50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고 미국 물가 지표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이러한 발표에도 애써 미국 경제가 나쁘지 않음을 설명하려 했다. 옐런 의장은 “고용 시장의 상황은 여전히 건강하다"며 "다른 지표들이 녹색을 보이고 있을 때 어느 한 지표(부진했던 고용 지표)만을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 소비 지표 등을 통해 미국 경제가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인 저성장에 따른 수요 약화와 이머징 경제 불확실성, 달러화 강세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타격 등은 미국 고용 창출을 제한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가 기대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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