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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이 악재 오리온

2분기 실적 쇼크에 오너 둘러싼 소송공방 겹쳐 '휘청'

고재석 기자 ㅣ jayko@sisajournal-e.com | 승인 2016.08.17(Wed) 13: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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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 회장. /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에 악재가 겹쳤다. 시장기대치에 절반도 못 미친 2분기 실적은 사실상 쇼크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광복절 특사 사면 시기와 맞물려 잇달아 터진 오너발(發) 악재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리온은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2% 급감한 278억7518만원에 그쳤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2% 감소한 4961억6822만원, 순이익은 63.9% 감소한 75억3890만원을 나타냈다.

2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당초 증권가 일각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을 580억원까지 예측했었다. 실제 결과는 기대치의 반토막에 그친 셈이다. 백운록 미래에셋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쇼크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는 수익예상 하향과 중국 관련 기업의 프리미엄 축소를 반영해 120만원(기존 140만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박애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보다 낮은 11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특히 1분기와 비교하면 부진이 유독 도드라진다. 올해 1분기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3%가 올랐었다. 2분기에는 초코파이 바나나의 매출도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 성장률이 87.3%에 달했다. 증권가에서 2분기 실적을 기대했던 까닭이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당초 업계에서는 오리온이 중국 시장에서 성장 고속도로를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1분기 중국법인 매출은 7%가 올랐었다.

2분기 중국 매출 부진의 핵심 원인은 마케팅 비용으로 꼽힌다. 지난해 2분기 11% 수준에 그쳤던 중국 법인 마케팅 비용은 올해 2분기 19.3%로 뛰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제과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광고‧판촉비 등 전략적 마케팅 비용의 일시적 증가분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제과시장이 침체국면에 빠진 점도 악재로 꼽힌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현지 제과시장 난항으로 저성장 및 수익성 악화”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담철곤 회장을 둘러싼 여러 현안도 터지고 잇달아 터지는 모양새다.

담 회장의 핵심참모로 꼽히던 조경민 전 오리온 전략담당 사장은 지난달 22일 담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를 상대로 “오리온 주식 가치 상승분의 10%를 받기로 약속이 돼 있다”며 200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또 지난 12일 사면발표를 앞두고는 오리온 프로농구단 사장과 스포츠토토온라인 사장을 지낸 심용섭 씨 등 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 3명이 담 회장의 특별사면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담 회장을 상대로 형사와 민사소송도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담 회장은 지난 2011년 300억원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받고 수감생활을 하던 중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담 회장은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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