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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 회장 오후 7시 확정…조용병 유력

위성호·최방길 막판 뒤집기 노려

장가희 기자 ㅣ gani@sisajournal-e.com | 승인 2017.01.19(Thu) 17: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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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 후보군으로 꼽히는 최방길 전 BNP파리바 자산운용 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 사진=뉴스1

신한금융지주가 19일 마지막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오후 7시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회추위는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16층 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시작했다. 오후 3시부터는 회장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순서는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순서로 진행된다. 전직인사가 우선, 현직 인사는 가나다 순이기 때문이다.

후보당 1시간가량 소요되면 오후 6시쯤 면접이 끝난다. 최종 후보는 협의를 거쳐 오후 7시에 발표된다. 면접에선 "회장이 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는가"를 묻는다. 이에 앞서 외부 헤드헌팅업체 평판조회, 역량, 자격요건과 내부평가 브리핑이 실시된다.

면접이 끝나면 회추위원들은 각 후보의 역량, 성과,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이사회에 추천할 1명의 후보자를 선정한다. 원칙적으로 비밀투표 방식을 진행하지만,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만장일치 합의도 가능하다.

◇회추위 구성원 4명 이상 지지 얻어야 회장 선출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상경(사외이사)위원장을 중심으로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고부인, 박철, 필립 에이브릴, 히라카와 유키, 남궁훈 기타 비상무이사를 포함한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중 4명 이상 지지를 얻어야 회장 선출이 가능하다. 한 회장이 지난 2010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경영회의에 참가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후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조 행장과 위 사장 가운데 한 명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필립 에이브릴 이사가 중립을 고수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6명 중 4명의 의견이 중요하다. 특히 한 회장의 의경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훈 이사는 한 회장과 대학 선후배로 한 회장의 의견을 지지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이상경 위원장은 회추위에 참석하기 위해 은행 본점에 들어서며 "지난 2011년 만든 신한금융그룹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도덕성, 경영계획, 통찰력 등 요소를 평가해 회장 후보를 선출할 것"이라며 "안정적 승계가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 자체적으로 축적한 자료도 중요하게 볼 것"이라며 "큰 세대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 후보가 모두 같은 세대"라며 나이 차를 근거로 한 후보 예상을 경계했다.


◇조용병 행장 강력 후보군…타 후보 회장 가능성 무시 못해  

 

금융권에선 조 행장이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혀왔다. 조 행장은 신한금융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 현직 행장이라는 점과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대표까지 역임했기 때문이다.  

조 행장은 2015년 행장 선임 당시 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전 사장 측 어디에도 속하지 않던 중도파로 알려져있다. 엉클조라는 별명에 걸맞게 임직원과 출입 기자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낼 정도로 겸손하고 소통 능력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큰 변수가 없다면 조 행장이 회장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 행장은 1957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신한은행 인사부장, 기획부장을 거쳐 뉴욕지점장, 경영지원그룹 전무를 맡았다.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 등 다른은행보다 직원수, 영업점수가 가장 적지만 높은 영업이익을 내는 등 리딩뱅크 신화를 꾸준히 쓰고 있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국내 4대 금융지주들 중 가장 높다. 조 행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만든 결과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을 기축함으로서 선도은행 역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지난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1조5117억원으로 2015년 3분기보다 20.7%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48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3%늘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 전분기 대비 3.6%증가했다. 9월말 연체율도 0.36%로 2015년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위 사장은 강단있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위 사장은 2015년 초 서진원 행장이 물러나며 신한은행장 후보에 올랐으나 조 행장에게 밀렸다. 위 사장은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부, 신한금융 경영관리담당 상무,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부사장을 지냈다.  

이상경 신한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신한카드의 수익성과 성장세는 신한은행에 미치지 못하지 못한다. 그러나 업계 1위를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카드 지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326억원으로 2015년 3분기보다 2.1%증가했다. 신용카드 취급액 증가, 카드론 취급 확대, 조달비용 절감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17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감소해 주춤했다.

최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은 1951년 생으로 강원도 강릉 출신이다.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2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2009~2012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이끌었다. 최 전 사장은 조 행장과 위 사장에 비해 한동우 현 회장과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지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 행장이 유력 후보군이지만 막판 뒤집기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라고 전했다. 조 행장이 회장에 오르면 행장 후보군을 선정하는 데도 여러 변수가 작용한다. 내부에서 회장과 행장이 선출된다는 점에서 나이차도 중요한 요소다.

이날 오후 7시에 회장 후보가 정해지면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의결하고 3월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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