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중퇴? 아리송한 학력
  • 주진우 기자 (ace@sisapress.com)
  • 승인 2006.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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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가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 가운데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은 여러 군데 있다. 학력이 그 중 하나다.
조목사의 저서 <생산적 믿음> <성령론> 등에는 국민대를 졸업했다고 약력 란에 적었다. 1996년 재판에서도 조목사는 국민대 졸업증명서를 제출했다. 국민대 학적부에 따르면, 조목사는 1960년에 국민대 법학과에 입학해 1968년 2월25일 졸업했다. 1961년 조목사는 대학 2학년을 정상적으로 이수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조목사는 1961년 1월30일 군에 입대해 그해 8월25일 의가사 제대했다고 자신의 책 여러 곳에 적고 있다. 대학 학적부에는 1956년 함안고를 졸업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서울지방검찰청 서부지청에서 조회한 결과 조목사는 함안고에 입학한 적도 없었다.

조목사는 1956년 10월1일 순복음신학교에 편입해, 1958년 3월15일 졸업했다. 이 학교 학적부에는 부산대 1학년을 중퇴하고 편입한 것으로 되어 있다. 조목사는 1987년 6월3일 KBS <11시에 만납시다>에 출연, “1950년대 중반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위조해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했지만 학력 위조 사실이 발각되어 합격이 취소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대에는 조목사 관련 기록이 없었다.  

순복음교회측은 조목사의 학력에 대해 “언양초등학교와 부산 동래중학교를 나와 부산공고에 진학했다. 고교 2학년 때 폐결핵으로 학업을 중단한 후,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해 이 학교를 졸업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러 외국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이력서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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