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을 위해서는 대출 계획을 미리미리 세워두어야 한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는 상품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알맞는 대출 상품을 알아보자.
1. 생애 최초 주택구입 자금 대출
부부 합산 소득 3천만원 이하인 무주택자들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1억5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5.7%다. 특히 부부 합산 연소득이 2천만원을 넘지 않는
무주택자에게는 연 5.7%가 아닌 연 5.20% 금리가 적용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변동금리를 따르지만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자금이기 때문에 금리가 그다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따로 없다는 점도 다른 주택담보대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점이다. 만35세 이하 단독
세대주이거나 3억 원 이상 주택 구입 시에는 이 자금을 대출받을 수 없다.
2.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대출
내집 마련을 하려는 근로자들은 정책자금성격이 짙은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당초 연소득 3천만원에서 연소득 2천만원 이하로 자격 요건이 강화된 근로자·서민 주택대출의 금리는 5.2%이다. 세 자녀
이상 가구의 경우 대출한도와 관계없이 0.5% 포인트 낮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과 근로자·서민 주택자금대출 요건이 되는 부부 합산 소득을 산정할 때 상여금, 일●숙직비, 교통비, 연●월차수당,
시간외●휴일 근무수당, 식사비 등은 급여 기준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3. 주택공사 모기지론
만 20세 이상이거나 65세 이하인 무주택자 또는 1주택 소유자로서 시가 6억원 이하 주택을
평형에 관계없이 구입하려 하거나 집을 넓혀 가려는 사람에게는 주택공사에서 취급하는 모기지론을 추천할 만하다.
2천만~3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비율은 아파트의 경우 집값의 70%, 주택은 집값의 65%를 적용
받는다. 6.6~6.8% 고정금리가 적용되는데 30년 만기의 경우 0.05%가 추가된다. 저당권 설정비용을 고객이 부담할 경우 금리가 0.1%가
할인되는데, 대출금의 0.5% 수준인 수수료를 납부하면 0.1%가 더 할인된다. 만약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로 대출을 신청하면 수수료 부담이 더
적어진다. 대출금의 0.1%만 적용된다.
만기는 10, 15. 20, 30년으로 다양하다. 상환 방법 또한 매월 원리금 균등상환 또는 원금 균등상환이
가능하다. 만기일시상환의 경우 원금의 50%를 만기 때 상환할 수 있는데 30년 만기는 30%를 상환할 수 있다. 근로자의 경우 납부이자에 대해
연 1천만 원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4. 시중 은행 모기지론
시중 은행 간에 치열한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돈을 꾸려는 사람에게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대출을 받고자 하는 은행이 주거래 은행일 경우 각종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지점장 전결 금리,
헌혈 등 사회봉사 활동에 대한 우대금리, 세 자녀 고객에 대한 할인 금리 혜택을 주는 식이다. 하지만 은행들의 출혈 경쟁 속에 초기 몇 개월만
할인 금리를 내세우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금리우대보금자리론’은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리우대보금자리론은 저소득층의 내집마련을 위해 정부로 부터 금리 보전을 받아 탄생한 상품이다. 대출 자격은
부부합산소득 2천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인데, 주택이 시가 3억원 이하이거나 전용면적이 25.7평 이하인 경우에만
해당된다.
대출 금액은 1천만원에서 1억원까지이다. 원래 금리 수준이 6.8%인데,
1%~0.5%를 정부가 보전해 줘 5.8%~6.3%의 금리가 적용된다. 설정비와 이자율할인수수료를 선택할 때에는 0.2%p 할인이 가능해
5.6%~6.1%의 고정금리로 돈을 쓸 수 있다.
만기 15년 이상
모기지론은 생애최초주택대출과 마찬가지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여기다 추가옵션 할인 혜택까지 감안하면 6% 초반의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셈이므로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좋은 상품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