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인 핵융합연구센터 소장
  • 노진섭 (자유 기고가) ()
  • 승인 2007.04.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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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태양 상용화 길 연다
 
애니메이션 마징가Z·태권V·우주전함 야마토 등이 가동하려면 어떤 에너지가 필요할까. 일반 에너지로는 거대한 로봇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핵융합 에너지가 필요하다. 핵융합 에너지는 태양이 폭발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수소 입자가 융합하면서 발생하는 에너지이다. 이 때문에 핵융합 발전을 ‘인공 태양’이라고 부른다. 이 에너지의 장점은 원료로 쓰이는 수소가 지구상에 거의 무한대로 있는 데다 환경을 파괴하는 부산물이 없다는 점이다. 전세계 국가들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핵융합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다.
일본·중국과 더불어 우리나라도 인공 태양을 만들고 있다. 오는 8월 완공 예정인 차세대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가 바로 그것이다. 인공 태양을 만드는 일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신재인 핵융합연구센터 소장(65)은 “2040년대에 들어서면 핵융합 에너지가 현재의 원자력 수준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총 3천90억원의 예산을 들여 1995년 12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KSTAR 사업은 장치 건설이 완공되는 8월 이후 10개월간 시험 운행을 거쳐 2008년 첫 태양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신소장은 KSTAR를 통해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의 기틀을 마련하면 10년 뒤쯤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립국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10월 핵융합연구센터 초대 소장으로 취임한 신소장은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나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핵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내 원전 표준화를 이룩한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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