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석 프로야구 롯데팀 투수
  • 최만수 프리랜서 기자 ()
  • 승인 2007.05.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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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갈매기, 부활의 날갯짓
 
5월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기아의 경기. 이날의 주인공은 롯데 선발투수 염종석(34)이었다.
탈삼진은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노련한 투구를 앞세워, 6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기아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그는 “특별한 비결보다는 자신감이 늘어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민호 포수의 리드가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호투의 배경을 밝혔다. 현재 성적은 3승 무패에 평균 자책점 0.98이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92년, 부산고를 졸업한 루키였던 염종석은 17승9패에 평균 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었다.
하지만 1994년부터 혹사 후유증으로 인해 한 번도 10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수술 자국으로 얼룩진 염종석 선수의 어깨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날개 꺾인 ‘부산 갈매기’와 함께 롯데는 침체기를 겪었다. 올해 비록 초반이지만 롯데의 성적은 괜찮은 편이다.
염종석 선수는 “몇 년간 팀이 하위권에 있어서 후배들이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올해는 팀 분위기도 좋고 해서 모두 힘을 합한다면 가을에도 야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팀의 맏형이 된 노장 투수의 화려한 부활에, 부산 야구팬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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