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스타 감독은 지아장커
  • 반도헌 기자 (bani001@sisapress.com)
  • 승인 2007.10.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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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배출한 굵직굵직한 감독들
부산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감독으로 꼽히는 이는 지아장커이다. 그는 1998년 첫 장편 영화인 <소무(小武 )>를 들고 부산을 찾았다. <소무>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후버트 발스 기금상과 새로운 물결 부문의 최우수 신인작가상을 수상했다. 한 소매치기 청년의 일상을 느릿한 속도로 담아낸 이 작품에서 감독은 자본주의 도입으로 혼란에 빠진 중국의 근대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지아장커는 1회 PPP에서 발표한 <플랫폼>으로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기도 했다. 2006년 베니스영화제에서는 <스틸라이프>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해 아시아 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초저예산 데뷔작 <메이드 인 홍콩>으로 극적인 등장을 한 홍콩의 프루트 챈 감독도 PPP를 자주 찾는 감독이다. 자투리 필름과 비전문 배우들을 동원해 만든 <메이드 인 홍콩>은 출구를 잃어버리고 질주하는 홍콩 젊은이들의 삶을 다듬어지지 않은 화면에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프루트 챈은 2회 PPP 프로젝트인 <리틀 청>으로 다시 한 번 부산을 찾은 바 있다.
2회 PPP에 출품했던 <북경자전거>로 2001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왕 샤오유아이 감독도 부산이 배출한 스타 감독이다. 그는 이번 PPP에서 <11송이 꽃>으로 부산상을 받았다. 이 작품이 완성되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해지는 이유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스타 감독인 타이완 차이밍량 감독의 페르소나인 배우 이강생의 연출작 <도와줘>도 PPP를 거쳐갔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던 일본의 인기감독 이와이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 PPP를 거쳐간 작품임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밖에도 김기덕의 <수취인 불명>, 이창동의 <오아시스>, 홍상수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봉준호의 <괴물>, 허진호의 <행복> 등 한국의 여러 작품도 부산국제영화제의 PPP를 통해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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