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에 강한 정슬기도 기대주”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08.07.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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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박경호
수영은 올림픽 사상 처음 메달을 노리고 있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목이다. 남자 자유형의 박태환, 여자 평영의 정슬기 선수의 기록이 메달권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박태환ᆞ정슬기 두 선수의 메달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노민상 국가대표 감독에게 들어보았다.

금메달을 노리는 4백m에서 박태환의 라이벌은?

4백m의 경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도 해봤고, 태환이도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록 2008 시즌 랭킹이 호주의 그랜트 해킷 등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있지만 자신이 있다.

2백m나 1천5백m는 어떤가?
지난해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도 자유형 1천5백m는 예선 탈락하고 9위에 머물렀었는데, 이번 올림픽에도 가능성이 없는가?

그렇지 않다. 4백m와 2백m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후 1천5백m의 경우는 예선 없이 막바로 결승전을 치르기 때문에 부담없이 출전할 수 있다. 그러다보면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정슬기는 동아수영대회 평영 1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정슬기는 워낙 스피드가 떨어진다. 비록 동아수영대회 평영 1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기는 했지만, 세계 기록과 4초나 떨어지고, 세계 랭킹도 20위권 밖이라 기대하기 어렵다.

평영 2백m에서는 자신의 기록도 세우지 못했는데.

그래도 2분25초대면 세계적인 기록이다. 현재 평영 2백m 세계 톱 클래스 기록이 2분21초대고 2분23~24초대에 끊는 선수가 2~3명밖에 없다. 정슬기는 세계 4~5위권 실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정슬기는 실전에 강하다. 만약 옆 레인에 세계 최고의 선수가 붙어준다면 도움이 된다. 정슬기가 그 선수를 끝까지 따라 붙다 보면 의외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정슬기도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정슬기는 실전에 강한 선수다. 지구력과 끈기가 있기 때문에 만약 파이널에 진출해서 옆 레인에 자신보다 기록이 더 좋은 선수가 배치된다면 현재 실력 이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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