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살아 있는 모습’ 그대로 담는다
  • 김지혜 (karam1117@sisapress.com)
  • 승인 2009.11.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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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영화 <홍대 앞 샘터분식> 내놓은 태준식 감독

ⓒ시사저널 박은숙

노동운동 다큐멘터리에서 잔뼈가 굵은 태준식 감독(39)이 의외의 작품을 내놓았다. 홍대 앞에서 생활하는 ‘홍대 사람’ 세 명의 일상을 담은 <홍대 앞 샘터분식>이다. 이 영화를 두고 ‘태준식 감독답지 않다’라는 비판도 많다. 지난 10여 년 동안 그가 노동운동 다큐영화에서 보여준 강한 문제의식과 메시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태감독은 지난해 여름, 세상이 온통 수입산 쇠고기 문제에만 관심을 쏟을 때  <홍대 앞 샘터분식>을 찍었다. 그는 좀 쉬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영화를 찍어보고 싶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다큐영화는 우리가 살아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면 된다. 노동 문제같이 거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도 괜찮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의 생각이 일명 ‘일상 다큐영화’라고 이름 붙여진 <홍대 앞 샘터분식>에 담겨 있다. 6천원짜리 커피에 경악하는 샘터분식 아줌마, 미래가 불투명한 인디뮤지션, 밥벌이와는 거리가 먼 채로 고민만 많은 지역 활동가의 일상과 고민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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