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400 소형’은 추억 속으로…떴다 하면 ‘보잉737’ 시리즈
  • 이은지 (lej81@sisapress.com)
  • 승인 2010.09.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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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가항공사들, 정비 인력 감축·부품 확보 위해 여객기 ‘기종 단일화’ 꾀해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애용하는 비행기는 보잉737 시리즈이다. 네 개 저가항공사 모두 세부 모델만 달리했을 뿐 보잉737기를 사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보잉737-800과 함께 지난 6월까지 캐나다 봄바디어가 제작한 Q-400 소형 여객기 네 대를 운항하다가 모두 매각했다. 기종을 통일해야만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종이 단일화하면 기장의 조종 훈련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타 기종 운행 면허를 딸 필요도 없다. 또한 정비 인력을 줄일 수 있으며, 보충 부품을 확보하기가 쉬워진다.

그렇다면 왜 유독 보잉737 시리즈만 인기일까? 보잉737-100모델이 나온 이후 보잉737-900ER 모델까지 총 10개 시리즈가 제작될 정도로 최상의 성능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연료 효율성이 높고 CO2 발생량이 적어 환경 친화적이다. 운항 거리가 3천~5천km로 아시아권에서 중·단거리 노선을 취항하는 저가항공사에게 연료 효율성과 안전, 친환경 이미지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기종이다. 

주문 뒤 6년 걸려 받는 ‘차세대 첨단 항공기’

보잉737은 세계의 항공회사에 총 6천기가 넘는 기체를 판매한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세계 최초의 저가항공사인 미국 사우스웨스트를 비롯해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 호주의 버진블루 등이 보잉737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다.

워낙 인기가 좋다 보니 주문한 뒤 기체를 받기까지 평균 6년가량이 걸린다. 제주항공은 2007년 주문한 보잉737-800 5대를 오는 2013년 순차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현재 보잉737의 100~500 모델은 아나로그 스타일의 클래식 모델로 생산이 중단되었다. 600 이상 모델은 차세대 첨단 항공기라는 의미에서 보잉737-NG(Next Generation)로 구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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