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장학회·공연 후원…사회 공헌 활동과 ‘바람 난’ 남자
  • 조득진 기자 ()
  • 승인 2011.05.0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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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벤타코리아 대표

 

ⓒ시사저널 유장훈

“제주 올레를 걷다가 만난 바람, 그 시원함을 잊지 못한다. 건강한 공기를 파는 회사로서, 수익뿐만 아니라 사회를 청량하게 만드는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벤타코리아 김대현 대표가 메세나, 장학 사업 등 사회 공헌 활동과 ‘바람’이 난 것은 2008년 무렵이다. 그는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과 올레 길을 동행한 인연으로 이듬해 초 제주도 서귀포시 무릉2리와 ‘1사1리 결연’을 맺고, 마을기업 ‘무릉외갓집’을 탄생시켰다. 무릉2리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한 달에 한 차례씩 1년 동안 가정으로 배달해주는 도농 상생 프로젝트. 김대표는 브랜드 기획부터 상품 구성, 온라인 쇼핑몰 구축 등 탄생의 전 과정을 지원했다. 현재 무릉2리의 천연 암반수를 먹고 자란 브로콜리, 마늘, 한라봉, 양파, 된장 등이 소설가 조정래씨, 이석채 KT 회장 등 3백여 회원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제주에서 시작한 사회 공헌 발걸음은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으로 이어졌다. 2009년 <호세 카레라스 내한 공연> <안애순무용단 공연> <뉴욕자연사박물관 기후변화 특별 체험전> 협찬에 이어 올해는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금난새의 실내악 갈라 콘서트> 협찬을 진행했다. 2010년부터는 임직원들과 함께 ‘벤타 장학회’를 세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다. 고건 전 총리가 이끄는 ‘기후변화 리더십 과정’을 통해 지구 살리기 캠페인에 뛰어든 그는 “사람들 안에 있는 건강함에 대한 감성을 자극하고 이를 실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업 영역 또한 이같은 철학에 기반을 둔다. 워터필터 방식의 일체형 공기 청정 가습기 ‘벤타 에어워셔’에 이어 공기 순환기인 ‘보네이도’를 선보인 것. “보네이도는 실링팬의 공기 순환 기능을 극대화한 것으로,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실내 온도를 2℃ 정도 조절할 수 있어 매달 2백74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라는 김대표는 “감히 지구를 살리는 바람이라고 부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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