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피하는 북녘물폭탄 찾는 남녘
  • 글·사진 최준필 기자 ()
  • 승인 2013.07.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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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룩주룩 쏟아지는 비가 온 세상을 물걸레처럼 질펀히 적시고 있었다.”(소설가 윤흥길의 중편소설 <장마>의 한 구절)

중부 이북 지방에는 윤흥길의 글처럼 온몸이 질펀히 적셔지는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등 남부 지방은 마른장마에 시달리고 있다. 비는 오지 않고 찜통더위가 일주일 넘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반도 남쪽 사람은 떨어지는 폭포 물에 몸을 맡기러 떠나고 중부 지방 사람은 물을 피해 우산 밑으로 숨어든다. 장마도 한반도에서는 양극화 시대인가 보다.

①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기 북부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7월12일 오후 퇴근길, 서울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용산역 앞을 지나고 있다. ② 남부 지방에서는 마른장마 속에 연일 30℃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펼쳐지고 있다. 7월12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폭포를 찾은 관광객들이 폭포수에 몸을 맡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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