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주룩 쏟아지는 비가 온 세상을 물걸레처럼 질펀히 적시고 있었다.”(소설가 윤흥길의 중편소설 <장마>의 한 구절)
중부 이북 지방에는 윤흥길의 글처럼 온몸이 질펀히 적셔지는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등 남부 지방은 마른장마에 시달리고 있다. 비는 오지 않고 찜통더위가 일주일 넘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반도 남쪽 사람은 떨어지는 폭포 물에 몸을 맡기러 떠나고 중부 지방 사람은 물을 피해 우산 밑으로 숨어든다. 장마도 한반도에서는 양극화 시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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