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사이트 중 13곳, 윈도10 사용 시 오류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09.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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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티브X 집착하며 환경 변화 수용 못해
출처-미래창조과학부

국내 100대 사이트 가운데 13개가 액티브X를 윈도10 에 맞춰 변경하지 않아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국내 100대 민간 웹사이트의 플러그인(Plug-in) 대응 현황 조사를 통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웹사이트 이용 불편을 완화하고 웹표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플러그인은 결제, 인증, 보안 등 웹브라우저가 지원하지 않는 각종 기능을 동작하도록 하는 별도 프로그램을 총칭한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브X'와 구글의 'NPAPI'(Netscape Plug-in API) 등이 있다. 구글은 NPAPI에 대한 기술지원을 지난 9월 1일 중단했다.

미래부는 이번에 민간 100대 사이트를 대상으로 윈도10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11(E11)을 통해 접속할 경우 해당 사이트가 정상 작동(E11 지원 현황) 되는지를 확인했다. 또 구글 NPAPI(Netscape Plugin API) 중단에 대비한 개선계획(NPAPI 대응 현황)을 보유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E11 지원 현황의 경우 △웹사이트 내 모든 웹서비스가 정상동작되면 '정상지원' △일부 웹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하나 이에 대해 구체적 개선계획에 따라 개선노력을 하고 있으면 '개선 중' △웹서비스 오류에 대해 구체적 개선계획이 없으면 '미지원'으로 표시된다.

NPAPI 대응 현황은 △NPAPI '미사용' △NPAPI '개선 중' △'개선필요'의 3단계로 표시된다. 구체적인 NPAPI 개선계획이 제시된 경우에만 '개선 중'으로 표시된다.

조사 결과 13개 사이트 일부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들은 사용 중인 액티브X를 윈도10에 맞게 변경하지 않았다. 이 중 3개 사이트는 서비스 오류에 대한 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이 지원을 중단한 NPAPI 플러그인은 100대 사이트 중 37개 사이트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 중 28개 사이트는 NPAPI 지원중단에 대한 대응계획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 9개 사이트는 자체 개선계획에 따라 NPAPI 지원중단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MS는 IE11 지원 오류가 파악된 일부 사이트에 대해 오류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래부는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비표준기술의 웹표준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강성주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예전과 달리 현재는 HTML5와 같은 표준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노력 뿐만 아니라 민간 사업자의 웹표준 전환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향후 주기적으로 관계부처와 민간사이트가 참여하는 '인터넷이용환경 개선 협의회'를 개최해 추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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