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수처리 필터 첫 대규모 수주
  •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 승인 2015.11.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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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개국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단독 공급
LG화학 청주 RO필터 공장에서 직원들이 수처리 필터 테스트를 하고 있다. / 사진=LG화학

LG화학이 수처리 필터 사업 진출 후 첫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LG화학은 이집트 등 세계 5개국 8개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에 RO(RO-Reverse Osmosis, 역삼투압)필터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총 8백만 달러(약 91억원)다.

이번 수주는 지난 9월 상업 생산에 돌입한 청주 RO필터 전용 공장 가동 한 달 여 만에 거둔 첫 성과다. LG화학은 청주 공장에서 생산한 해수 담수화 RO필터 1만7000개를 내년 말까지 공급하며 지난 달 30일 초도 제품을 출하했다.

해수담수화 RO필터 1만7000개는 하루에 약 20만톤의 해수를 담수로 정수할 수 있는 규모로 4인 가족 기준 약 15만 가구 이상이 사용 할 수 있다.

수처리 필터 사업에서 프로젝트 수주의 성패는 제품 성능과 공급 능력이 좌우한다. 이번 8개 프로젝트 모두 LG화학이 단독 공급자로 선정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 회사가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LG화학은 수처리 사업 진출 후 산업 용수용과 가정용 필터 제조기술까지 자체 개발했으며 다수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는 등 최고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특히 고분자 합성과 가공 기술, 나노복합물질 반응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역삼투압 성능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렸다. 해수담수화용 필터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염분 제거 성능(제거율 99.85%)을 구현했다.

LG화학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스페인·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추가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글로벌 영업망을 중동·유럽 등 세계 12개국에서 17개국으로 확장하며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대규모 물량 단독 수주를 통해 LG화학이 보유한 수처리 RO필터 분야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 공급 능력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해 보였다”며 “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을 집중해 수처리 RO필터 분야에서도 글로벌 Top 기업으로 자리 매김 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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