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순환출자 고리 7개...삼성물산 합병 후 3개 감소
  • 한광범 기자 (totoro@sisabiz.com)
  • 승인 2015.11.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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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으로 삼성그룹 순환출자 고리는 기존에 비해 3개 준 7개가 됐다. / 사진=뉴스1

삼성물산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3개 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통합 삼성물산 출범 후 삼성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 수는 7개로 삼성물산 합병 전 10개에 비해 3개 줄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삼성물산 합병 후 삼성그룹에 새로 형성되거나 강화된 순환출자 고리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시행된 개정 공정거래법은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이 신규 순환출자를 만들거나 기존 순환출자를 강화한 경우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를 내리도록 했다. 다만 합병으로 발생하는 순환출자로 판단할 경우 해소할 의무가 사라지거나, 6개월 안에 해소하도록 유예기간을 주게 된다.

삼성의 변화된 지배구조에서 그룹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지배력이 크게 강화됐다. 또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이 21개 모든 순환고리에 관련되며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이건희 회장 등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됐다. 변형된 순환 출자구조 하에서는 삼성전자를 삼성물산이 직접 지배하는 틀을 갖추게 됐다.

삼성물산 주식 보유 현황을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6.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5.47%,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84% 등 친족 및 계열사 등의 특수관계인 지분이 39.9%이다. 삼성이 어느 정도의 지배구조 리스크에서 벗어났다는 얘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의 순환출자 해소 역시 과거에 비해 수월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보유 삼성물산 지분 2.61%, 삼성SDI 보유 삼성물산 지분 4.73%, 삼성화재 보유 삼성물산 지분 1.37%를 끊어내면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 이 경우 총수 일가의 지배력 유지를 위해선 총수일가가 지분을 매입하거나 자사주 취득 형태를 취해야 해 상당한 비용 부담이 예상된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이들 회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2조43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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