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서 제출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6.04.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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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경영권 포기 각서도 함께 제출
한진그룹이 한진해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한진해운은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도 함께 제출했다 / 사진=뉴스1

한진그룹이 한진해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 신청서를 25일 제출했다. 이날 한진해운은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각서도 함께 제출했다.

산업은행은 자율협약 신청 내용을 검토한 후 다음주 중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자율협약 개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진해운 구조조정의 대략적인 방향성은 현대상선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을 전제로 한 조건부 자율협약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에서는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포기 각서도 포함됐다.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전부터 채권단에서 구체적인 정상화 계획을 요구하면서 조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측은 한진해운 자율협약과 관련해 한진해운이 강도높은 정상화계획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자율협약 신청을 반려하겠다는 방침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신청서를 받고 자구계획안 수준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이날 자율협약 신청서 제출 전 채권단과 경영권 포기 등에 대해 미리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채권단이 요구했던 한진해운의 지배주주 사재출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측에서는 외국 선주와의 용선료 협상 대책의 수준도 살펴볼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현대상선과 마찬가지로 과거에 맺은 고가 용선 계약의 조정 없이는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현재 자율협약을 진행중인 현대상선도 용선료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처한 상황이 현대상선과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자율협약 개시 여부도 비슷한 이슈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용선료 협상을 얼마나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지가 가장 우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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