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감축한 타임, 디지털 시장서 활로 찾는다
  • 김경민 기자 (kkim@sisajournal.com)
  • 승인 2017.06.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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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방식의 운영체계 탈피…잡지 업계 지각변동 예고

 

미국 최대의 잡지 발행사인 타임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6월13일(현지시간) AP통신, 폭스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타임 은 3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작년 말 기준 7450명이었던 직원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 직원의 6%인 500명 가량을 감원한 2014년 이후 최대 구조조정이다. 감원 대상인 300명 중 60% 가량은 해고하고, 나머지는 일종의 명예퇴직 제도인 ‘바이아웃(Buy-out)’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인원감축은 지면에서 디지털로 대대적 전환을 통해 사양의 길로 접어든 잡지 출판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잡지 시장의 오프라인 인쇄광고 수익이 꾸준히 감소해 왔다. 타임 역시 1분기 디지털 광고 수익이 32% 증가했지만, 지면 광고 등에서 21%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1분기 광고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3억3100만 달러, 총매출은 8% 감소한 6억3600만 달러에 그쳤다. 타임 최고경영자(CEO)인 리치 바티스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면을 통한 수익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지 않지만 안정화시킬 수는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전체 비용 구조를 혁신해 최대한 민첩하고 효율적인 기업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구조 개편은 전체적인 비용구조 개편의 일부인 셈이다. 바티스타 CEO는 “이번 구조조정은 단순 인원 감축을 넘어 낡은 방식의 운영체계를 탈피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피플과 인스타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의 잡지를 발행하는 타임 사는 이미 동영상,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판매 관련 인원 채용을 확대해오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매체 ‘엑스트라 크리스피’ 출범한 데 이어, 올해 5만 건 이상의 동영상을 제작하고, 1500시간 이상의 생방송 프로그램을 내보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결국 향후 6개월이 타임 사의 구조 재편에 있어 중대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종이 잡지 시장의 쇠락은 지난해 3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종이신문 발행 종료와 함께 분명히 드러났다. 여기에 세계 최대 잡지 발행사인 타임 사의 인원 감축은 동종 업계에 무시하지 못할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뉴욕타임즈 등 전통적인 잡지업계 강자들 역시 바이아웃 방식으로 인원을 감축하면서 디지털 자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동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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